선시 만행 한시 화두(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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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거래/치문의범
생사거래/치문의범 인생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태어남이란 푸른하늘에 한 조각 구름이 일듯하고 죽음이란 그 일어난 구름 정처없이 사라지듯하네 뜬구름 그 자체는 실체가 없듯이 나고 죽고 가고 옴도 또한 그러하네 그러나 그 가운데 오직 한 물건이 홀로 드러나 있어 맑고도 고..
2015.02.07 -
증별(贈別)/두목
(양귀비와 현종의 재회/화청지) 증별(贈別) ~杜牧(두목)~ 다정함은 오히려 무정함과 같으니 느끼는 것은 이별주 앞에 놓고 미소 짓을 수 없음이네. 촛불도 내 이별의 슬픔을 알아 동정하여 슬퍼하고 나 위해 눈물 흘려 마침내 새벽이 이르렀구나. 금빛 잔으로 아름다운 이에게 정성껏 따르..
2014.11.16 -
역려(逆旅)/청허선사
(백련사 고목) 역려(逆旅) ~청허선사(淸虛禪師)~ 唐虞玉帛花含淚(당우옥백화함루) 湯武干戈月帶悲(당무간과월대비) 宿客不停空館在(숙백부정공관재) 東西門外水空流(동서문외수공류) 요순의 태평은 꽃에 맺힌 눈물이요 탕무의 풍운은 달에 서린 수심일세 어제 손님 떠나고 빈 객주집 문..
2014.11.14 -
녹파릉엄/청허선사
(덕유산 무주구천동 월하탄) 청허선사(淸虛禪師) 바람은 자도 꽃은 떨어지고 새가 우니 산이 더욱 고요하구나 새벽은 흰 구름과 함께 지새고 물은 밝은 달 띄워 흘러가네 讀罷楞嚴(독파릉엄) 風靜花猶落(풍정화유락) 鳥鳴山更幽(조명산갱유) 天共白雲曉(천공백운효) 水和明月流(수화명월..
2014.06.26 -
백운청풍
(소양강 일몰) 백운청풍 白雲淸風自去來 (백운청풍자거래) 日落西山月出東 (일락서산월출동) 흰 구름 맑은 바람 절로 오가고 서산에 해지니 동산에 달뜨구나. 얼마나 명쾌한 시인가. 볼 수록 경탄이 절로 나오는 시다. 달리 무슨 사족을 달겠는가. 一切不留하며 無可記憶이니 虛明自照하..
2014.06.12 -
무이구곡가
무이구곡가(武夷九曲歌) 송대 성리학을 집대성하고 1179년 백록동서원을 일으켜 서원교육의 바람을 일으켰던 주희(朱熹 1130~1200)는 1183년 53세에 무이산에 들어와 무이정사(武夷精舍)를 지었다. 그리고 여기에 은거하면서 무이정사 주변의 누정(樓亭)과 지형을 시로 쓴 무이정사잡영(武夷..
2014.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