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 만행 한시 화두(140)
-
득지본유(得之本有) 실지본무(失之本無) 제1부
(홍련암) 득지본유(得之本有) 실지본무(失之本無) 제1부 당나라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후 의상대사는 소리 소문없이 동해의 관음굴에서 관음보살을 친견하기 위해 백화도량발원문(白華道場發願文) 짓고 관음기도를 드렸다. 마침내 소원이 이루어져 관음보살을 친견하고 관음보살이 이르는 대로 관음도량을 지으니 이 절이 유명한 양양 낙산사다. (의상대) 황족이니 재벌이니 하며 태생적 족벌, 학벌, 지역주의를 내세우며 호사스러운 귀족불교에 젖어 있는 보수주의자를 타파하기 위해 거지들과 영세민구호자들과 함께 진보혁신을 외치며 통불교(通佛敎)의 깃발을 휘날리며 박(樸)을 치며 자작시에 작곡까지 한 창작 팝송 무애가(無碍歌)를 부르면서 서라벌 거리를 헤집고 다니던 원효대사도 이 소식을 들었다. SNS를 보았는 지, 비록 실..
2015.06.15 -
여동빈의 악양루
(악양루) 여동빈의 악양루 獨上高樓望八都(독상고루망팔도) 墨雲散盡月輸孤(묵운산진월수고) 茫茫宇宙人無數(망망우주인무수) 幾個男兒是丈夫(기개남아시장부) 홀로 높은 누각에 올라 팔방을 바라보니 검은 구름은 흩어지고 둥근 달은 중천에 외롭게 떠있네 망망한 우주에 사람은 많고..
2015.02.15 -
생사거래/치문의범
생사거래/치문의범 인생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태어남이란 푸른하늘에 한 조각 구름이 일듯하고 죽음이란 그 일어난 구름 정처없이 사라지듯하네 뜬구름 그 자체는 실체가 없듯이 나고 죽고 가고 옴도 또한 그러하네 그러나 그 가운데 오직 한 물건이 홀로 드러나 있어 맑고도 고..
2015.02.07 -
증별(贈別)/두목
(양귀비와 현종의 재회/화청지) 증별(贈別) ~杜牧(두목)~ 다정함은 오히려 무정함과 같으니 느끼는 것은 이별주 앞에 놓고 미소 짓을 수 없음이네. 촛불도 내 이별의 슬픔을 알아 동정하여 슬퍼하고 나 위해 눈물 흘려 마침내 새벽이 이르렀구나. 금빛 잔으로 아름다운 이에게 정성껏 따르..
2014.11.16 -
역려(逆旅)/청허선사
(백련사 고목) 역려(逆旅) ~청허선사(淸虛禪師)~ 唐虞玉帛花含淚(당우옥백화함루) 湯武干戈月帶悲(당무간과월대비) 宿客不停空館在(숙백부정공관재) 東西門外水空流(동서문외수공류) 요순의 태평은 꽃에 맺힌 눈물이요 탕무의 풍운은 달에 서린 수심일세 어제 손님 떠나고 빈 객주집 문..
2014.11.14 -
녹파릉엄/청허선사
(덕유산 무주구천동 월하탄) 청허선사(淸虛禪師) 바람은 자도 꽃은 떨어지고 새가 우니 산이 더욱 고요하구나 새벽은 흰 구름과 함께 지새고 물은 밝은 달 띄워 흘러가네 讀罷楞嚴(독파릉엄) 風靜花猶落(풍정화유락) 鳥鳴山更幽(조명산갱유) 天共白雲曉(천공백운효) 水和明月流(수화명월..
201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