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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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서광사
서산 죽사(竹寺)를 탐방하고 돌아 나오는 길 서광사라는 이정표가 도로변에 보여 귀경길에 호기심 삼아 잠시 둘러보았다. 서광사(瑞光寺)는 충청남도 서산시 읍내동 556번지에 있는 절로 마을에 인접한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서산에서는 시내에서 가까워 접근하기가 쉬워 많이 알려진 사찰로 현재 대한불교 조계종 제7교구 수덕사의 말사 소속이다. 사찰 안내서에 의하면 신라말인 928년(경순왕 2)에 대경대사가 창건하였다고 하는데, 여기서 말한 대경대사(大境大師)가 신라말에서 고려 초기에 활동한 성주산문(聖住山門)의 대경대사 여엄(麗嚴: 862~930)을 말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또 893년(진성여왕 7)에 최치원 선생이 부성군(현 서산) 태수로 역임하면서 공부하였다던 구전도 전해지고 있다. 창건시대와 창건주가 ..
2022.07.02 -
청주 동화사(東華寺) 석조비로자나불좌상
청주 현암사 탐방을 마치고 귀경길에 독특한 비로자나불상을 봉안하고 있다는 청주 동화사(東華寺)를 찾았다. 청주 동화는 한국불교 태고종(太古宗) 소속 사찰로 속칭 남수원불당, 남수원절이라 불리는 절로 도로 옆에 있어 접근하기도 수월하고 주차장까지 조성되어 있었다. 사찰 측의 구전에 의하면 신라 시대에 창건되어 임진왜란 때 완전히 소실된 것을 약 300년 전에 성씨 문중(成氏門中)에서 중창하고 매몰된 불상을 발굴하여 대적광전에 봉안하였으며, 1949년에 중수하였다고 한다. 현재 절터에서 수습되는 기왓조각이나 유물로 보아 통일신라 말기에서 고려 초기 사이에 창건된 절로 추정되며, 특히 대적광전 내에 봉안된 비로자나불상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고려 시대에 유행하던 연화문(蓮華紋), 당초문(唐草紋)의 기..
2022.06.20 -
거북바위 안에 작은 전각 괴산 석천암 대웅전
석천암은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산24)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사찰이다. 사찰은 대야산이라는 해발 931m의 높은 산중에 있다. 대야산은 속리산국립공원 내에 있는 산으로 근교 산을 좋아하는 등산객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만, 사찰은 그리 잘 잘 알려진 곳은 아니다. 괴산 석천암은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 사찰이긴 하지만 매우 작은 규모의 사찰로 언제 누가 창건했는지는 알 수 없다. 전각이라야 2칸의 대웅전 하나와 1칸의 삼성각이 전부이다. 필자가 이 사찰을 방문하게 된 것은 대웅전을 보기 위함이다. 국내 사찰의 대웅전 중 가장 작은 대웅전으로 매스컴에 소개된 것도 있지만 석천암의 대웅전은 석굴법당은 아니지만 거대한 바위가 지붕처럼 덮고 있는 것이 매우 신비롭고 특이했기 때문이다. 거북 형상을 한..
2022.06.01 -
청양 정혜사
대한 불교 조계종 제6 본사 마곡사 말사인 청양 정혜사(定慧寺)는 칠갑산(七甲山) 남단 기슭에 자리 잡은 사찰이다. 창건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신라 제46대 문성왕 2년(AD 840)에 혜초국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며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 에는 칠갑산에「淨慧寺」가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것으로 조선 전기까지 절이 있었고 고려 이전부터 고찰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 후 조선 시대를 걸쳐 淨慧寺가 定慧寺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1907년 큰 화재로 소실되고 1908년 월파스님에 의해 지금 정혜사가 재건되었다. 사찰 입구 구대웅전 앞에는 수령 370년의 소나무가 서 있는 정혜사의 당우로는 대웅전과 구 대웅전, 칠성각, 관음전과 요사채가 있고, 관음전 뒤편에 송월당탑과 송월당비가 있다. 부속..
2022.05.15 -
보물 제986호 청양 운장암 금동보살좌상
충남 청양군 남양면 온암리 111-1에 있는 청양 운장암은 얕은 산기슭에 있는 사찰이다. 전각이라야 관음전과 요사채가 전부인 작은 규모의 사찰인데 이 사찰을 방문하게 된 것은 관음전에 봉안된 보물 제986호인 금동관음보살이 상투를 튼 모습을 보고자함이다. 보물 제986호로 지정된 청양 운장암의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지정 당시는 철불로 알려 철조관음보살로 지정되었으나 근래의 조사에 의하여 철제가 아닌 금동제로 밝혀져 운장암 금동관음보살좌상으로 지정 명칭이 바뀌게 되었다. 이 보살상이 안치된 운장암에 대해서는 창건 연대는 물론 사력도 알 수 없고 이 금동보살상이 언제 조성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다만 『동국여지승람』 「청양」 불우조에 운곡사(雲谷寺)라는 기록이 있어 이 운곡사(雲谷寺)와 운장암과 같은 절이 ..
2022.05.02 -
청양 봉서사
청양 읍내리를 벗어나 청양 순례의 두 번째 코스로 청양군 남양면에 있는 봉서사(鳳棲寺)를 찾았다. 읍내리에서 불과 2~30분 거리였다. 사찰은 도로변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얕은 산기슭에 있었다. 사찰의 분위기가 참 안온하여 편안함을 느꼈다. 그런데 경내를 보니 대웅전 하나 밖에 전각이 보이지 않는다. 봉서사를 들린 것은 목조 아미타여래 삼존상이 있다고 하여 들린 것인데 혹시나 하여 다른 곳에 전각이 있지 않나 두리번거리는 데 마침 텃밭에서 일하시든 분이 ‘어떻게 오셨나?’하고 묻길래 돌아보니 스님이었다. 스님에게 목조 아미타여래 삼존불을 참배하러 왔다고 하니 스님이 여기서 조금 떨어진 청양군 서천면에 같은 이름의 천년고찰 봉서사 있는데 그 절에 있을 것 같다고 친절하게 알려 주신다. 요즘은 어..
2022.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