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명산과 사찰(841)
-
팔공산기행 제2부 비로봉에서 동봉 서봉으로
하늘정원의 팔각정에서 좌측으로 보이는 송신탑 쪽이 비로봉 가는 방향이다.만약 갓바위가 있는 관봉이나 케이블카가 있는 염불동 쪽에서 비로봉까지 오려면 적어도 7km 이상 먼 거리이지만 하늘정원 쪽으로 오르는 계단에서부터 따져도 고작 2km가 안 된다.비로봉 일대는 군부대가 주도하고 KBS와 MBC 송신탑이 가설되어 있어 등로는 군부대의 철조망 옆에 조성된 외길이 전부다. 그래서 그런지 팔공산 최고봉인 비로봉 정상 일대는 동봉으로 내려가는 길 외는 모든 방향의 등로가 차단되어 있다. 비로봉(毗盧峯)은 팔공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다. 해발1.193m로 바로 옆으로 동봉과 서봉으로 연결된다. 비로봉(毗盧峯)의 는 불교 법신불인 비로자나불에서 차용된 것이다. 그래서 그 지역에서 높은 봉우리는 예를 들면 치악산 ..
2024.07.04 -
팔공산 기행 제1부 하늘정원에서 비로봉으로
팔공산 하늘정원은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한 관광명소로 팔공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원래는 군위군에 속해 있었지만 1980년 5월부터 도립공원이었던 팔공산을 대구광역시가 주변 일대를 흡수하여 2023년 7월 1일 자로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자 이 시기에 군위군이 대구광역시에 편입되면서부터 팔공산 국립공원의 한 명소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 100대 명산 중 하나인 팔공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계곡이 깊어 예로부터 동화사, 파계사, 은해사 등 유서 깊은 사찰과 염불암, 부도암, 비로암 등의 암자가 들어서 있고, 영천시 청통면의 은해사거조암영산전, 군위군 부계면의 군위삼존석굴 등 여러 유명 명승지를 두루 갖춘 명산이다. 그 가운데 팔공산 하늘정원이 최근에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된 것은 해발 1,000m가 ..
2024.07.02 -
수락산 둘레길 가벼운 나들이 석림사에서
운동 삼아 중랑천과 당현천을 매일 다니다시피 걷다 보니 오늘은 지루한 감이 들어 수락산 둘레길 중 석림사로 방향을 잡아 보았다.수락산 석림사와 노강서원에 대해서는 이미 본방 *수락산(水落山) 석림사(石林寺)와 *노강서원(鷺江書院)에서 내력(來歷)을 이미 포스팅한 바 있어 생략하고 야사와 더불어 초파일이 지난 후 사찰의 분위기를 가볍게 피력해 본다. 수락산 들머리로 석림사를 잡으면 입구에 경기도 기념물 제41호(1977.10.13. 지정)된 노강서원(鷺江書院)을 만나게 된다. 노강서원은 조선 중기 문신인 정재(定齋) 박태보(1654∼1689)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자 건립된 서원으로 박태보는 서계 박세당의 둘째 아들로 1689년(숙종 15년) 인현왕후가 폐위되자 이세화, 오두인과 함께 이를 반대하다가 진도..
2024.05.28 -
도봉산 녹야선원 대법당 편액 <나가당>에 대한 소고(小考)
토요일 오후 가벼운 나들이 삼아 집을 나섰다. 시계를 보니 오후 2시가 조금 넘었다. 사실 이 시간대라면 조금 먼 코스로 나들이하기는 늦은 시간이다. 그래서 집에서 가까운 도봉산 녹야선원 쪽 둘레길로 향했다. 생각해 보니 녹야선원은 도봉산 자운봉 코스로 산행할 때마다 스쳐 지나가기만 했지, 경내를 둘러보기는 이번이 두 번째인 셈이다. 도봉산 둘레길에서 녹야선원이 떠오른 것은 아마도 옛적에 녹야선원을 찾았을 때 대웅전 편액의 글을 판독하지 못한 궁금증이 뇌리에 남아 있었던 모양이다. 춘삼월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산과 숲은 봄옷을 갈아입지 못했고 계곡에는 눈 녹은 물만 졸졸 흘러내리고 있었다. 경내를 들어서니 크게 변한 것은 없어 주마간산 격으로 가볍게 경내만 둘러보기로 했다. 녹야선원(鹿野禪院)이란 사명(寺..
2024.03.10 -
주왕산과 주왕굴 이야기
인간은 삶은 욕망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 욕망은 자아(自我)의 존재를 확립하고자 하는 본능적인 투쟁이기도 하지만 그 욕망을 성취하기 위해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취한다. 안으로는 자기와의 싸움하기도 하고, 밖으로는 남을 이기기 위해 필연적으로 투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 욕망의 근본 원인은 나름대로 사람마다 그 이유가 있겠지만 그 대표적인 것이 유교에서는 오욕칠정(五慾七情)을 들고 불교에서는 오욕(五慾)을 들고 있다. 오욕(五慾)이란 불교에서 경계하는 인간의 5가지 욕망으로, 재물욕(財物慾), 색욕(色慾), 식욕(食慾), 수면욕(睡眠欲), 명예욕(名譽欲)을 말하고, 칠정(七情)은 기쁨(喜), 노여움(怒), 슬픔(哀), 즐거움(樂), 사랑(愛), 미움(惡), 욕망(欲)을 말한다. 이는 유교의 에 나온 것..
2024.02.11 -
주왕산과 올빼미 이야기
주왕산(周王山) 대전사(大典寺)를 지나면 자하교와 주왕산으로 갈라지는 길에 여느 산에서 볼 수 없는 올빼미 조형물을 세워둔 이정표가 있다. 올빼미야 어느 산인들 없겠느냐마는 주왕산은 올빼미로 유명한 것도 아닌데 어떤 이유로 이런 조형물을 세워 놓았을까? 주왕산은 강원도의 설악산, 영암의 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암산(岩山)에 속하며, 봉화 청령산과 진안 마이산과 더불어 3대 기암(旗岩)에 속하는 산이다. 명산이기에 올빼미 정도야 있음 직하겠지만 유독 하고많은 산새 중에서 올빼미를 상징으로 삼았을까. 주왕산은 전설이 많은 산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그런가? 주왕산은 높이 722.1m로 풍광이 뛰어나고 계곡이 깊어 은둔자들과 선사들이 이 산에 살았다 하여 대둔산(大屯山)이라 했고, 또 바위로 둘러싸인..
2024.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