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속의 이야기들(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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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9년 부처님 오신 날
밑 없는 배를 타고 구멍 없는 피리를 불어대니 법의 바다 하늘에 그득하고, 온 세상이 부처님 소리네 駕無底船 (가무저선) 吹無孔笛 (취무공적 ) 法海滿天 (법해만천) 十方妙音 (시방묘음 ) 오늘은 어제의 생각에서 비롯되었고현재의 생각은 내일의 삶을 만들어갑니다.삶은 이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순수한 마음으로 말과 행동을 하게 되면기쁨은 그림자가 물체를 따르듯 따라옵니다. 머리카락이 희어졌다고 해서덕 높은 늙은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속절없이 그저 나이만 먹었다면그는 어른이 아니라 늙은이에 지나지 않는다. 영원의 길을 알지 못한 채백 년을 사는 것보다는단 하루만이라도 불멸의 길을 알고 사는 것이훨씬 더 값진 삶이 됩니다. 자동차나 비행기를 타고는저 미지의 나라 부처님 나라에 갈 수가 없습니다.오로지 지..
2025.05.05 -
삶의 길(34) 수용하는 삶을 살자
사람들은 자기가 처한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은희망이 없다고 느낄 때 그렇게 한다.이 수용력은 무기력한 수용력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용기는 삶이 그대에게 주는 그것을 모두 받아들이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그 자신만의 삶이 있다. 오리는 추우면 물속을 들어가고,닭은 추우면 홰로 올라간다.그렇듯 사람도 이 세상에 태어날 때 그 자신만이 가지고 나온 삶이 있다. 삶이 있기에 음영(陰影)도 따른다. 깊은 겸손 속에서 주어진 모든 것을수용하며 살아야 한다.행과 불행은 마음 먹기에 달린 것이다.소금이 짠 것은 허물이 아니고벌꿀이 단것은 자랑이 아니다.삶이란 음식은 각자 그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맛을 가지고 있다. 그림자가 어린다고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자.그림자를 없애려고 빛을 찾아 밖으로 나가면그만..
2025.04.20 -
삶의 길(33) 나작굴서(羅雀掘鼠) 와 적멸(寂滅)의 자비
동물들도 싸움한다.동물들이 싸우는 것은 단지 2가지 이유 때문이다.먹이를 다툴 때와, 자기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동물은 배가 부르면 싸우지 않는다. 더 먹으려고 탐욕을 내지 않는다.다른 동물을 시기하거나 자기를 자랑하지도 않는다.그뿐만 아니라 자기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한 절대로 다른 동물의 영역을 엿보지도 않는다.그런데 만물의 영장(靈長)이라는 인간이란 종은힘으로 보면 허약한 동물군에 속하면서도 싸움을 좋아한다.개인 간의 싸움은 개인의 문제로 끝나 그 피해가 크지 않지만, 나라와 나라의 싸움은 참혹하다.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참혹하다.자연재해는 어쩔 수 없는 재해이지만,전쟁은 인간의 탐욕 때문에 일어나는 인위적인 재해다.그 결과는 어떠한가. 자연재해와 전쟁이 몰고 오는 전염병과 기근의 문제는인간..
2025.04.19 -
삶의 길(32) 여도지죄(餘桃之罪)와 권력욕
인간의 탐욕적인 욕망은 재앙을 불러오는 근원이지만이를 놓지 못하는 것은 와 에 대한 애착 때문이다.인간의 많은 욕망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것은 권력에 대한 욕망이다. 권력이란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장애 되거나 거슬리는 자를 억누를 수 있고,권력의 힘을 방편으로 이용하면자기의 욕망을 쉽게 이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불법적인 어떤 행위에도 이를 피해 갈 수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권력이 없을 때는 힘 있는 자에게 기대려고 안달하게 되고, 힘을 가지게 되면 그 힘을 잃지 않으려고, 힘 있는 자의 눈을 벗어나지 않으려고,옳고 그른 것을 가리지 않고, 아름답고 추한 것을 가리지 않고의지하려는 권력자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행위를 하게 되는 것이다.선거철만 되면 볼 수 있듯 근거 없는 사실을 조작..
2025.04.17 -
삶의 길(31) 시위소찬(尸位素餐) 과 팔난처(八難處)
우리 사회의 혼란과 갈등을 잠재우는 중요한 저울대의 하나가 바로 법(法)이라는 잣대이다. 그러나 그 법이 법으로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 법은 무용지물이 되고 사회는 혼란과 갈등이 더 심화하는 것이다. 법이란 글자의 옛 고자(古字)를 보면 『수(氵) + 치(廌)+ 거(去)』 의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본방 “'법' 자의 자원을 통해 본 불법의 의미” 참조).그 의미로만 풀이하면 법이란 평등과 정의를 실현하는 힘, 그리고 이를 분별하는 지혜를 상징하지만, 간결함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어느 날 지혜를 상징하는 치(廌)를 생략해 버렸다. 그 결과 오늘날 법은 평등을 앞세우지만, 불평등이 되고, 정의의 힘을 행사한다고 하지만 힘 있는 자의 입김에 따라 왜곡할 수도 있는 빌미가 되었다. 그래서 「유권..
2025.04.11 -
삶의 길(30) 천장지구(天長地久)와 연리지(連理枝)
천장지구(天長地久)란 하늘도 영원하고 땅도 영원하다는 말이다.이 말은 노자의 《도덕경. 제7장》에 비롯된 말이다.도덕경에 이르기를 「하늘도 영원하고, 땅도 영원하다. 하늘과 당이 능히 영원할 수 있는 까닭은 스스로를 위해 살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능히 영원할 수 있는 것이다.이런 까닭으로 성인은 몸을 뒤로 두어도 몸이 앞에 나서게 되고, 몸을 버려도 몸이 살아남게 된다. 이는 사심(私心)이 없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나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라고 했다. 불교적 입장으로 보면 무아(無我)의 입장인데, 이는 곧 하심(下心)을 의미하는 것이다.중국인의 삶에 대한 철학관은 이상적인 것보다 현실적인 것에 더 무게를 둔다. 에서 말한 천장지구는 성인(聖人)을 두고 한 말이지만 이 시대에 이르러 삶..
202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