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어록과 잠언(36)
-
가을 향기 따라 되새겨보는 옛 선사들의 열반송
가을 향기 따라 되새겨보는 옛 선사들의 열반송 <열반>은 산스크리트 '니르바나'(nirvāṇa)를 음역한 것이고 취멸(吹滅)·적멸(寂滅)·멸도(滅度)·적(寂) 등으로도 번역된다. 열반의 본래 뜻은 '소멸' 또는 '불어 끔'인데, 여기서 '타오르는 번뇌의 불길을 멸진(滅盡)하여 깨달음의 지혜..
2019.11.28 -
불심이 없다면 어디서 부처를 구하겠는가.
(강진 백련사) 불심이 없다면 어디서 부처를 구하겠는가. 心嶮佛衆生 마음이 비뚤어져 있으면 부처도 중생이며 平等衆生佛 마음이 평등하면 중생도 부처이다 一生心若嶮 평생 마음이 비뚤어져 있으면 佛在衆生心 부처도 중생심에 있으며 一念悟若平 일념의 마음이 평등하면 卽..
2018.01.23 -
법정스님의 미리 쓰는 유서(遺書)
(북한산 의상봉에서) 법정스님의 미리 쓰는 유서(遺書)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인지상정이다. 어떤 동물들은 죽음을 미리 인지하고 슬픈 얼굴을 짓거나 울음을 운다고 하지만 사람이 동물들과 특히 다른 점은 죽음 앞에서는 솔직한 참회를 한다는 것이다. 죽음 앞에..
2018.01.13 -
(중국고승들의 이야기) 간화선의 고승『고봉원묘(高峰原妙)화상』
(중국 운남성의 토림) (중국고승들의 이야기) 간화선의 고승『고봉원묘(高峰原妙)화상』 @고봉원묘화상은 南宋말기에 태어나 元나라 초기까지 격변기 시대를 보낸 고승으로 남송 가희2년(1238) 중국 소주(蘇州) 오강현(吳江縣) 출신이다. 속성은 서(徐)씨이며 법명은 원묘(原妙)이고, 법호..
2018.01.06 -
불법(佛法)은 똥막대기이다.
(도포입고, 썬그라스 끼고, 망또 두른 산타/포천 허브랜드에서) 불법(佛法)은 똥막대기이다. 옛적 밭농사는 거름을 측간의 변(똥)을 이용했다. 가세가 궁한 운문선사가 어느날 밭에서 거름을 줄려고 똥통을 메고 밭고랑 사이에 내려놓고 똥통을 막대기로 휘휘 젓고 있는데 어느 한 중이 불..
2017.12.17 -
@중국거사들의 불교이야기(9) 방거사호설편편(龐居士好雪片片)
@중국거사들의 불교이야기(9) 방거사호설편편(龐居士好雪片片) 방거사(龐居士)가 눈이 오는 모습을 보고 말한 내용을 다음과 같이 싣고 있다.방거사가 약산선사(藥山禪師)를 방문하고 하직할 때, 약산은 열 명의 선승들에게 방거사를 산문 앞에 까지 전송하도록 지시했다. 방거사는 마침 허공에 날리고 있는 눈송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정말 멋진 눈이야! 눈송이 하나하나가 다른 곳에 떨어지지 않는군!”그때 선승들이 모두 방거사 곁에서 말했다.“어느 곳에 떨어집니까?”방거사는 손바닥을 한번 쳤다. 선승들이 모두 말했다.“거사는 지나친 행동을 하지 마시오.”거사는 말했다.“그대들이 이 정도의 안목으로 선객이라고 한다면 염라대왕이 용서해주지 않으리라.” 선객들은 말했다. “거사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거사는 또다시 손..
2017.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