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지(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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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울산바위(3)
설악산 울산바위(3) 일요일 아침. 새로 뚫린 서울 양양 간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내내 운무가 자욱하다. 다행히 비 소식은 없어 산행하기는 좋은 날이라고 위로하면서 설악으로 향했다. 울산바위 산행은 이번이 3번째다. 설악산 울산바위를 오르면 생각나는 것이 옛 철계단이다. 산행기록을 보니 2009년 8월 15일이었다. 그날은 찌는 듯한 날씨에 폭염경고까지 내려졌던 것으로 기억되는 데, 그 더운 날씨 탓에 설상가상으로 가지고 간 물까지 떨어져 갈증을 참으며 소름이 끼칠 정도의 길고 높은 철계단을 올랐던 기억을 지울 수 없다. 그때는 다시는 울산바위를 오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는데도 다시 또 찾게 되는 것이 울산바위의 매력 때문인가, 바위를 좋아하는 내 간사한 마음 탓인가. @병풍처럼 우뚝 솟은 거대한 화강암 덩..
2019.04.26 -
단양의 명소 사인암(舍人巖)
단양의 명소 사인암(舍人巖) @단양 명소인 사인암은 단양팔경의 하나로 단양읍에서 남쪽 8㎞ 지점인 대강면 사인암리에 있다. 운계천이라고도 불리는 남조천 강변을 따라 화강암으로 구성된 지반 가장자리에 석회암으로 된 암석이 병풍모양의 수직절리를 형성하고 있는데, 사인암의 바위 정상에는 소나무들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뚝 솟아 있고, 또, 수직절벽의 바위틈에도 마치 분재와 같은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사인암의 석벽과 조화를 이룬다. 그 풍광이 아름다워 2008년에 명승 제47호로 지정되었다. 사인암(舍人巖)이라는 이름은 고려시대 역동(易東) 우탁(禹倬, 1263~1342)이 정4품인 ‘사인(舍人)’이라는 관직에 있을 때 사인암 근처에 초막을 짓고 기거했는데 훗날 조선 성종 때 단양군수로 부임한 임재광이 우탁을 기..
2019.02.14 -
용봉산기행(3/4) 용봉산의 기암들 노적봉에서 악귀봉으로
용봉산기행(3/4) 용봉산의 기암들 노적봉에서 악귀봉으로 나는 산을 간다. 바위가 많은 산을 간다. 비바람에 씻기고 파인 바위들을 만나면 파닥거리든 앙금진 삶의 생각들이 그 상흔의 동굴 앞에서 산산이 부서지고 침묵의 망치에 마음은 혼절의 늪으로 빠져들어 간다. 허무와 무상의 나락이 그 우람하고, 중후한 질감에 무색해지고 인고의 세월 그 침묵의 무게에 삶의 妙한 기분을 느낀다. (바위산을 간다/현림) 물개바위 삽살개바위 대왕봉 병풍바위 용바위 의자바위 아래 보이는 사찰이 용봉사 의자바위 병풍바위 기암괴석으로 유명해진 홍성의 용봉산(龍鳳山). 명불허전(名不虛傳)이다. “용은 물에서 낳으며, 그 색깔은 오색(五色)을 마음대로 변화시키는 조화능력이 있는 신이다. 작아지고자 하면 번데기처럼 작아질 수도 있고, 커..
2019.01.13 -
용봉산기행(2/4) 용봉산의 기암들 투석봉에서 노적봉으로
용봉산기행(2/4) 용봉산의 기암들 투석봉에서 노적봉으로 @홍성 용봉산은 이수광(인조12년)이 그의 저서 ‘지봉선생집’에서 이르듯 기암괴석이 많아 작은 금강산이라 불린 정도로 바위가 많은 산이다. 용봉산은 바위가 많았어 그런지 홍성 마을 공동체 신앙에서 이런 이야기가 전해 온다. 「하느님의 명에 따라 용봉산 꼭대기에 사는 봉황(鳳凰)은 땅을 다스렸고, 산 아래 연못의 용(龍)은 물을 다스리며 평화롭게 살았다. 어느 해 극심한 가뭄이 들었고 견디다 못한 용이 하늘로 올라가서 옥황상제님께 비를 부탁했다. 그렇게 시작된 비는 몇 달이 지나도록 그치지 않았다. 물 만난 물고기들은 신이 나서 날뛰었지만 뭍짐승들은 계속 내리는 비 탓에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사람들도 풍족하면 교만에 빠져들 듯 물을 만난 물고..
2019.01.12 -
대부도의 할매 할아배바위
대부도의 할매 할아배바위 날이 청명하여 시원한 바다 풍경과 겸사겸사하여 새우 축제를 보러 대부도로 향했다. 불행히도 출발할 때 서울날씨는 그렇게 청명했는데 대부도에 도착하니 하늘은 황사가 드리운냥 잿빛이었다. 시간을 잘못 맞추었는지 설상가상으로 밀물 때라 구봉도의 낙조 전망대와 개미허리는 들어가 보지 못하고 대부도의 명물 할매할아배바위만 보고 돌아왔다. 산행을 한다면 갈 수 있었지만 이미 여러 번 다녀온 터라 날도 덥고, 몸 콘디션도 그렇고해서 미련 없이 포기하고 돌아 나왔다. (본방 서해안의 명소 구봉도참조) 구봉도는 낙조 명소로 잘 알려진 곳이며, 할매할아배바위의 전설도 관광명소로 한몫을 한다. 전설에 의하면 고기잡이하러 배를 타고 나갔던 할아배가 돌아오지 않아 바닷가에서 기다리다 지쳐 돌이 되었다는..
2018.09.30 -
나제통문(羅濟通門)
나제통문(羅濟通門) 김제 청암사를 마지막으로 귀경 하는 길 석문을 통과하게 되었다. 차에서 내려 둘러보니 나제통문(羅濟通門)이었다. 나제통문(羅濟通門)은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에 있는 석모산 인근에 기암절벽을 뚫어 만든 통문으로, 높이 3m, 길이 10m의 인공동굴로 무주구천동 입구에 위치하며 덕유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윗부분에 '羅濟通門(나제통문)'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다. 이 지역은 신라와 백제의 국경 관문으로, 옛적에는 이 통문을 중심으로 동쪽은 신라 땅이고 서쪽은 백제 땅이었다. 나제통문이란 이름은 이러한 연유로 유래되었고, 신라와 백제 양국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점이었다는 사실은 〈삼국사기〉를 통해 추측할 수 있다. 지금도 동굴 양쪽에 위치한 자연부락인 무풍 방면의 이남(伊南)과 무주 방면의..
2018.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