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울산바위(3)

2019. 4. 26. 22:14명승지

 

 

 

 

설악산 울산바위(3)

 

일요일 아침. 새로 뚫린 서울 양양 간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내내 운무가 자욱하다.

다행히 비 소식은 없어 산행하기는 좋은 날이라고 위로하면서 설악으로 향했다.

울산바위 산행은 이번이 3번째다. 설악산 울산바위를 오르면 생각나는 것이 옛 철계단이다.

 산행기록을 보니 2009815일이었다.

그날은 찌는 듯한 날씨에 폭염경고까지 내려졌던 것으로 기억되는 데,

그 더운 날씨 탓에 설상가상으로 가지고 간 물까지 떨어져 갈증을 참으며

 소름이 끼칠 정도의 길고 높은 철계단을 올랐던 기억을 지울 수 없다.

그때는 다시는 울산바위를 오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는데도

다시 또 찾게 되는 것이 울산바위의 매력 때문인가, 바위를 좋아하는 내 간사한 마음 탓인가.

 

 

@병풍처럼 우뚝 솟은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로 이루어진 설악산 울산바위는

남한에서 가장 멋진 바위산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바위로 오르는 길은 설악동 소공원의 신흥사 우측길을 따라 계조암에 이르면

계조암의 삼성각 뒷길이 들머리가 된다.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계단이 만들어져 있고

정상에 오르면 대청봉도 보이고 외설악 전경도 눈에 들어온다.

불행히도 오늘은 운무 때문에 시야가 가렸다.

 

 

 

 

지금은 대개 서울 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하지만, 미시령 옛길에서 보면 울산바위는 그 웅장함이 더하다.

설악산 화암사(禾巖寺)에서 바라보면 울산바위의 뒤편 전경을 한 눈에 발라 볼 수 있다.

소공원에서 울산바위 정상까지 왕복하는 데는 2~3시간 정도 소요된다.

옛 철계단을 대신 새로 조성된 길이 시간도 단축되고 거리도 짧아져 옛보다는 오르기가 수월해졌다.

울산바위는 해발 873m, 사방이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둘레가 4km이며 6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울산바위의 명칭은 3가지 설이 있는데 하나는 울타리 같이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과

 경남 울산의 지명을 딴 전설적인 이름, 또 하나는 우는 산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 등이 있다.

울산바위 허리에 구름이 휘감기면 흡사 구름 꽃송이가 피는 것 같다.

설악산 울산바위는 2013311일에 명승 제100호로 지정되어 있다.

 

 

 

 

 

 

 

바위 사이에 낀 작은 바위가 마치 엄마 젖을 빠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옛적 철계단 오르는 길

 

 

 

 

 

 

 

 

 

 

 

 

 

 

 

 

 

 

 

 

 

 

 

 

 

 

 

 

 

 

 

 

 

 

 

울산바위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운무가 시야를 가린다.

 

 

 

 

 

 

 

 

요 바위를 보니 수락산의 종바위가 생각난다.

 

 

 

 

 

 

 

 

 

 

 

 

 

 

운무에 쌓인 울산바위 정상

 

 

 

 

 

 

 

 

 

 

 

 

 

 

 

 

 

 

 

 

 

@타포니(taffoni: 풍화혈)

정상부에는 항아리 모양의 구멍 5개가 있다. 이를 타포니(taffoni)라고 하는데,

풍화혈은 암석이 물리적·화학적 풍화작용을 받은 결과

암석의 표면에 형성되는 요형(凹型)의 미지형을 말한다.

타포니는 풍화혈 중에서도 특히 암석의 측면(암벽)

벌집처럼 집단으로 파인 구멍을 가리키는 말이다.

풍화혈은 해안이나 화강암 산지에서 흔히 나타나는데,

 비가 내린 후 물이 괴거나 그늘이 져서 주변보다 습하기 때문에

입상붕괴가 선택적으로 촉진될 수 있는 부위에 형성된다.

또한, 역암, 사암이나 석회암에서도 형성되며, 특히 건조지역에서는 이의 발달이 인상적이다.

대표적인 명소로는 진안 마이산이나, 인왕산 선바위 등을 꼽을 수 있다.

 

 

인왕산 선바위

 

 

불암산 해골바위

 

 

 

 

 

올려다 본 정상이다. 옛적에 있었던 작은 가계도, 고목도 철거되었다.

 

 

 

 

옛적의 정상 풍경이다. 저 포장마차도 철거되고 그 밑에 고목에 걸린 태극기도 사라졌다. 

 

 

 

 

 

 

 

 

 

 

 

 

 

 

 

 

 

 

 

 

 

 

 

 

 

 

 

 

 

 

 

 

숲속에서 누렁이 한 마리가 툭 튀어나와서...

 

 

 

 

 

 

 

 

줌으로 본 능선의 바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