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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금수산 기행 제(2부) 금수산에서 망덕봉으로
금수산 정상에서 망덕봉으로 내려가는 길은 끝까지 데크길이다. 데크가 끝나는 시점에서 망덕봉으로 오르는 길은 외길이지만 눈여겨 볼만한 뷰는 하나도 없다. 망덕봉 정상도 정상석만 있을 뿐 볼거리는 없다. 이번 금수산 산행을 계획할 때 망덕봉을 하산 코스로 잡은 것은 금수산이 풍광이 특별한 뷰가 없어 유종의 미를 거두는 마음으로 독수리 바위와 용담폭포가 있는 망덕봉을 하산 코스로 잡은 것이다. 사실 이번 금수산 산행의 목적은 독수리바위와 용담폭포를 보기 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망덕봉 정상에서 삼천주차장까지는 2.7km이지만 계속 내려가는 길로 데크도 있지만 그리 힘은 들지 않았다. 다행히 금수산을 오를 때보다는 그나마 볼거리 있어 지루함은 없었다. 독수리바위 망덕봉 정산에서 1km 정도 내려오면 우..
2023.04.17 -
제천 금수산 기행 제(1부) 삼천주차장에서 금수산으로
제천 금수산(錦繡山)은 오백 년 전까지는 백암산(白巖山)이라 불렸는데 퇴계(退溪) 이황(李滉:1501~1570)이 단양군수로 재임할 때 그 경치가 비단에 수놓은 것처럼 아름답다고 하여 현재의 이름 금수산(錦繡山)으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금수산은 소백산 줄기에 이은 월악산과 같은 지류로 가은산과도 마주 보고 있다. 아직 산은 겨울옷을 채 벗지 못해서 그런지 비단에 수놓은 것 같다는 이름과는 걸맞지 않게 숲은 덤불로 덮여 그리 좋은 풍광은 아니다. 필자가 기대한 것은 월악산과 가은산에서 보았던 그런 기암들을 기대했는데 금수산을 오르면서는 볼만한 기암들은 볼 수 없었다. 금수산은 해발 1.016m로 삼천주차장에서 오르는 길은 된비알에 가파르고 계단도 상당히 길었다. 볼만한 뷰가 없는 조금 지루한 산행길이다. ..
2023.04.15 -
작은 금강산으로 불리는 제천 금월봉(金月峰)
금강산 일만 이천 봉을 닮았다 해서 작은 금강산으로 불리는 제천 금월봉. 내륙 호반의 최고 명소로 알려진 청풍호반과 더불어 제천의 명소로 회자하는 곳이다. 단양 팔경에 꼽히는 옥순봉과 구담봉 그리고 천년고찰 정방사에 가려면 으레 들리게 되는 코스이기도 하다. 오늘은 금수산과 망덕봉 산행을 위해 가다가 또 들리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처음 이곳을 알게 된 것은 아마도 2000년 경인가 보다. 젊은 나이에 역마살이 끼었는지 무작정 집을 떠나 제천에 갔다가 거기서도 무작정 골라 탄 시외버스가 청풍호 쪽으로 가는 버스였다. 긴 여정이라 피곤한 몸이 시외버스 안에서 졸다가 덜컹거리는 바람에 잠이 깨어 창밖을 보니 마치 선경(仙境)에 온 기분이 들었다. 그때의 그 황홀한 풍광을 잊지 못해 제천 지역을 여행할 때는 ..
2023.04.08 -
운무(雲霧) 속의 소요(逍遙)/ 불암산에서
오후에는 개인다고 했는데 내리던 비는 그쳤지만 하늘은 여전히 잿빛처럼 흐리다. 불암산을 바라보니 봉우리가 운무 속에 들락날락 한다. 가깝한 마음에 늘 다니던 불암산 둘레길을 걸어 본다. 운무 속에 걸어 보는 길. 갖가지 생각의 여울이 출렁인다. 문득 어느 고승의 시 한수가 머리에 맴논다. 七十餘年 遊幻海 今朝脫却 返初源 廓然空寂 本無物 何有菩提 生死根 삶이란 무엇인가? 운무 속에 나들인가? ~영상은 4월 6일 불암산 둘레길에서 폰으로 찍은 것이다~
2023.04.06 -
봄날의 향기 서울과기대 호수에서
봄이라서 그런지 오후가 되니 온몸이 나른하다. 춘곤증인가? 집에서 빈둥대느니 잠시 나들이나 할까? 어디로 가지? 아침 출근길에 본 만발한 과기대의 벚꽃이 생각났다. 토요일 오후라 멀리 갈 곳 수도 없다. 매년 봄이면 짧은 오후 나들이로 즐겼던 호수 주변의 봄꽃들. 코로나 여파로 몇 해 동안 외부인은 출입이 금지되었는데 올해는 풀어 놓아서 다행이다. 역시 봄날은 봄날이다. 뽀얀 속살을 드러낸 물오른 목련 하며 노랑 개나리 순백과 분홍빛을 머금은 만발한 벚꽃, 배시시 웃는 붉은 명자꽃도 눈길을 끈다. 봄날의 여왕은 뭐니 뭐니 해도 벚꽃인가 보다. 백설의 여왕인냥 만발한 벚꽃을 보니 나른한 몸도 상쾌해진다. 사람들이 봄날 꽃을 찾는 이유가 뭘까? 긴 겨울 눈과 비 그리고 그 매섭던 한파를 이겨낸 생명력에 대한..
2023.04.04 -
봄은 왔는데(2)/ 계묘년 봄날 불암산에서
산에는 진달래 들에는 개나리 백목련 자목련도 봉우리를 열었다. 봄은 왔는데 긴 추위도 끝나고 지겹던 코로나도 이제 한풀이 꺾어졌지만 어제 같은 삶의 질곡 언젠가 언제가 하고 기다리는 민초들의 가슴에 꽃 피는 봄은 언제 오려나 진달래 먹는 다람쥐
2023.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