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금수산 기행 제(1부) 삼천주차장에서 금수산으로

2023. 4. 15. 22:58국내 명산과 사찰

 

제천 금수산(錦繡山)은 오백 년 전까지는

백암산(白巖山)이라 불렸는데

퇴계(退溪) 이황(李滉:1501~1570)이 단양군수로 재임할 때

그 경치가 비단에 수놓은 것처럼 아름답다고 하여

현재의 이름 금수산(錦繡山)으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금수산은 소백산 줄기에 이은 월악산과 같은 지류로

가은산과도 마주 보고 있다.

아직 산은 겨울옷을 채 벗지 못해서 그런지

비단에 수놓은 것 같다는 이름과는 걸맞지 않게

숲은 덤불로 덮여 그리 좋은 풍광은 아니다.

필자가 기대한 것은 월악산과 가은산에서

보았던 그런 기암들을 기대했는데

금수산을 오르면서는 볼만한 기암들은 볼 수 없었다.

 

금수산은 해발 1.016m로 삼천주차장에서 오르는 길은

된비알에 가파르고 계단도 상당히 길었다.

 볼만한 뷰가 없는 조금 지루한 산행길이다.

이번 금수산 산행은 상천주차장에서 금수산을 먼저 오르고

하산 길은 망덕봉으로 하였는데 다녀오면서 보니

망덕봉을 먼저 올라 금수산 쪽으로 하산하는 쪽이

조금 수월한 것으로 사료 된다.

금수산 산행은 여느 산행지와 달리

길 안내판이 잘되어 있어 초행이라도 길을 잃을 일은 없다.

금수산 산행의 별미는 독수리 바위와 용담폭포를 보는 것인데

이는 망덕봉 쪽에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금수산 산행은 제1부에서 금수산을,

제2부에서 망덕봉을

제3부에서 보문정사를 포스팅한다.

 

산행의 시작은 저 다리를 건너서 시작된다.

삼천주차장은 휴일인데도 오늘따라 주차장이 한산하게 보인다.

 

 

 

상천마을은 산수유마을이라고 부르는데

아랫마을을 백운동이라 하고 윗마을은 초경동이라 부른다.

백운동마을 초입에서 욤담폭포에 이르는 돌담길에

1,000여 그루의 산수유가 심어져 장관을 이룬다고 하는데

벚꽃이 피는 시기라 산수유는 이미 거의 져 버린 상태다.

위 사진에서 보는 산수유는

산수유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산수유라고 한다.

 

 

보문정사는 산행시간을 감안하여 하산할 때 들리기로 했다.

사찰 입구 풍경이 고즈넉한 맛을 풍긴다.

금수산의 자랑꺼리인 2개 중 하나인 용담폭포 표지석이다.

폭포는 수량이 풍부해야 운치가 나는데 

너무 가물어서 어떨지 궁금하다.

폭포는 망덕봉 아래에 있어 금수산 코스에서는 볼 수 없어

망덕봉 쪽으로 하산할 때 보기로 한다.

가물어서 그런지 계울물이 빈약하다.

여기 저기 진달래가 계절의 온기를 느끼게 한다. 삭막한 풍경에.... 

 

지루한 계단이 이어진다. 금수산코스는 그래도

망덕봉 쪽보다는 길은 조금 가파르지만

지나고 보니 계단은 덜한 편이다.

 

 

 

 

 

 

나무에 가려 바위의 진면목을 볼 수가 없다.

 

 

나무가지가 자유분방하게 뻗어 있어 묘한 기분이 든다.

 

나무의 옹이가 묘한 형상을 짓고 있다.

 

촛대바위라 하는데 매끄럽지는 못하다.

아래에서 바라 본 금수산 정산으로 오르는 계단이다.

금수산 정상부의 원경은 길게 누운 임산부의 모습을 하고 있어

예로부터 아들을 낳으려면 이곳에서 기도하면

된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다.

정상에 있는 마루석은 금수암(錦繡巖)이라고 부르는 데

높이는 3m쯤 되는 백암으로,

그 위에 붉은빛으로 산·물·구름 등의 모양이 그려져 있어

일명 화암(畫巖)이라 불린다고 하는데,

글쎄 필자의 얕은 안목으로 아무리 봐도.....

바위 중간에 한 그루 소나무가 산수경으로서의 운치를 더한다.

 

 

 

 

금수산 정상에서 망덕봉으로 내려가는 계단이다.

건너 편 산능선이 부드럽게 펼쳐져 있다.

 

금수암 뒤편의 모습이다. 이끼 낀 모습이 조금 추상적이다. 

 

 

 

 

망덕봉으로 내려가는 계단

 

 

 

금수산 정상에서 망덕봉 쪽으로 내려오는 계단이 조금 가파르다.

 

망덕봉 가는 길에 올려다 본 금수산 정상 풍경이다.

 

이제 금수산에서 망덕봉으로 향한다. 

금수산의 명소인 망덕봉의 독수리바위와 용담폭포는

제2부 <금수산에서 망덕봉> 편에서 포스팅한다.  

 

~제2부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