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금수산 기행 제(2부) 금수산에서 망덕봉으로
2023. 4. 17. 22:13ㆍ국내 명산과 사찰
금수산 정상에서 망덕봉으로 내려가는 길은
끝까지 데크길이다.
데크가 끝나는 시점에서 망덕봉으로 오르는 길은
외길이지만 눈여겨 볼만한 뷰는 하나도 없다.
망덕봉 정상도 정상석만 있을 뿐 볼거리는 없다.
이번 금수산 산행을 계획할 때
망덕봉을 하산 코스로 잡은 것은
금수산이 풍광이 특별한 뷰가 없어
유종의 미를 거두는 마음으로
독수리 바위와 용담폭포가 있는
망덕봉을 하산 코스로 잡은 것이다.
사실 이번 금수산 산행의 목적은 독수리바위와
용담폭포를 보기 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망덕봉 정상에서 삼천주차장까지는 2.7km이지만
계속 내려가는 길로 데크도 있지만
그리 힘은 들지 않았다.
다행히 금수산을 오를 때보다는
그나마 볼거리 있어 지루함은 없었다.
독수리바위
망덕봉 정산에서 1km 정도 내려오면
우측 능선 쪽에 독수리바위가 보인다.
날개를 접고 먼 하늘을 주시하고 있는
올연한 모습이 장엄하기 그지없다.
금수산의 상징으로 삼을 만하다고 느껴진다.
독수리바위의 전경은 아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그 위쪽에서 보는 것이 훨씬 더 운치가 난다.
저 멀리 보이는 호수가 청풍호인 모양이다.
전망대 쪽에서 바라 본 독수리바위
용담폭포
독수리바위를 보고 조금 내려오면
왼쪽 능선 쪽으로 폭포가 보인다. 용담폭포다.
용담폭포는 폭포의 길이가 30m에 이르고
3개의 봉숭아 형상을 한 소(沼)가 있다.
안내서에 의하면 폭포가 천 길 절벽 아래로 떨어지면서
5m 깊이의 소(沼)에 물보라를 일으키는 모습이
승천하는 용을 연상시킨다 해서 용담폭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주변에는 노송과 동백나무숲이 울창하며
고목에 가려져 있지만 넓은 바위 사이에 포진한 모습이
선경이라고 해도 과하지 않다.
폭포는 수량이 많아야 운치를 더하는 데
날이 가물어서 우렁찬 폭포의 그 장엄함을 볼 수 없어
아쉽기는 하지만 이만한 풍경만으로도
독수리바위와 더불어 금수산의 명소임은 분명하다.
(하산길에 올려다 본 금수산 풍경 뒤편 좌측봉이 망덕봉 그 옆이 금수산)
세월의 무게 탓인가.
늙은 황소처럼 느릿느릿 걷다 보니
어느새 땅거미가 지기 시작한다.
늦은 하산 길이지만 주차된 삼천주자창으로 가는 중간에
금수산 오름길에서 본 사찰 보문정사를 들려보기로 한다.
~제3부 금수산 보문정사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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