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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마야사(摩耶寺)
청주 마야사(摩耶寺)를 찾았다. 소속은 대한불교 조계종에 속하는 모양이다. 청주 마야사는 사력(寺曆)이 짧은 신흥사찰로 전각도 단출하고 문화재급 보물도 없지만, 마당을 넓은 잔디밭으로 조성하여 사찰 전체가 아늑하면서도 정갈한 멋을 풍기는 도량이다. 청주 마야사(摩耶寺)는 석가모니의 생모인 마야부인의 이름을 딴 사찰이다. 마야(摩耶) 부인은 범어로는 마하마야(摩訶摩耶\Mahamaya)로 마하는 대(大)를 의미한다. 마야부인은 인도 카비라성(Kapilavastu)의 정반왕(淨飯王: Śuddhodana)의 왕비다. 우리나라의 사찰명은 대개 그 지역의 산 이름이나 여래 또는 보살의 이름을 따 사찰명이나 전각명을 지었다. 그러나 석가모니의 생모인 마야(摩耶)부인의 이름을 딴 사찰명은 물론 전각명에서도 인용되지 않..
2023.05.23 -
(청주기행) 정원 같은 사찰 청주 도은사
청주 사찰 탐방 마지막 코스로 도은사를 찾았다. 인터넷 검색으로는 올망졸망한 석조 구조물이 많아 보였는데, 가서 보니 정원(庭園)처럼 잘 가꾸어진 사찰이었다. 초파일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지 법당 마당에는 초파일 행사를 대비해 흰 장막을 쳐 놓았다. 도은사를 알리는 입구 안내판에는 기도 도량이라는 것 외에는 어느 종파 소식인지는 알리는 안내판도 보이지 않아 궁금했는데 도은사는 종파에 예속되지 않은 개인 사찰로 비구니가 조성한 사찰 겸 기도 도량 목적으로 조성한 모양이다. 참배객이 많지 않아 조용한 정원 같은 분위가 더 운치가 나고 안온한 감이 들었다. 도은사 입구에 도착하니 개울가 안 구석에서 게스처럼 한 눈으로 웬 물건이 왔는고? 하고 졸리는 듯한 눈으로 고양이 한 마리가 쳐다본다. 대웅전 대웅전에는..
2023.05.16 -
춘천 삼악산(三嶽山) 등선폭포
어린날 3일 연휴가 끝나는 마지막 날 춘천 가는 길에 춘천 삼악산 등선폭포를 들렸다. 등선폭포는 몇 번 방문한 적이 있지만 그때마다 날이 가물어서 그런지 폭포다운 위용을 느끼지 못했는데 오늘은 어제까지 비가 내린 탓에 제대로 된 폭포를 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으로 춘천 가는 길에 잠시 들린 것이다. 한강 이북에는 삼악산(三嶽山)으로 불리는 곳은 2곳이 있다. 하나는 북한산 삼악산과 춘천의 삼악산이다. 북한산 삼악산은 도봉산과 더불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춘천에 있는 삼악산은 1973년 7월 31일 으로 명명되고 강원도 기념물 제16호로 지정되어 있다. 춘천 삼악산은 화악산(華岳山)의 지맥이 남쪽으로 뻗어 오다 북한강과 마주치는 곳에 있는데 인공호수인 의암호와 청평호의 상류가 삼악산 기슭을 에워싸고..
2023.05.12 -
가신 님의 향기를 기리며
가을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 소리처럼 빗속을 달리는 기차 속 창가에 기대어 소리없이 홀로 눈물 짓는 여인처럼 진실로 아픔 가슴 소리가 없고 진실로 외로움은 눈물도 마르게 한다네 세월은 망각의 약이라고 하지만 세월은 가도 지워지지 아니하고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여울물처럼 흐르는 당신의 향기 아마도 그것은 정이었나 봅니다. 내 마음 깊숙이 새겨놓은 당신의 사랑이었나 봅니다
2023.04.30 -
영취석(靈鷲石)
영취석(靈鷲石) 1980년 어느 가을날 홀로, 괴산 병산곡 어느 골짜기, 땅 밑에 외치는 소리 있어, 낙엽 헤치고 돌무덤 거두니 날개 접은 저 신령 어둠에서 솟아났네. 온갖 풍상 어두운 날 속에 이제사 비상할 숙연이던가, 억 만겁 쌓인 공덕 지장(地藏)의 위신력이던가. 장엄한 기상(氣像)이여! 영축산의 화신(化身)이여! 신령한 구담의 옛 향기, 도리천의 부촉, 안인부동(安忍不動)은 대지와 같고, 정려심밀(靜慮深密)은 비장(秘藏)을 품었네. 삼계의 화택(火宅) 속에 육도 중생 애민하여 천성산 보당(寶堂)에 여의주 감추시어 천성(千聖)의 지문(智門) 내리시고도, 미도(迷途)의 삼유(三有)를 인도하고자 당신의 전령 여기에 또 세우셨나? 사바의 고해 속에 고통받는 뭇 중생 감로고(甘露鼓) 높이 울려 이익되고 안..
2023.04.23 -
제천 금수산 기행 제(3부) 금수산 보문정사
망덕봉을 내려오니 해는 떨어지고 땅거미도 산을 내려가고 있다. 모처럼 긴 산행을 한 탓에 몸은 파곤죽이 다 되었다. 사찰을 참배하기는 늦은 시간이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참배라도 하고 가야지 하고 사찰 경내를 들어섰다. 많은 돌탑이 눈에 들어온다. 경내 한쪽에는 산수유 한 그루와 자목련이 마지막 가는 봄을 기리듯 피어 있다. 경내는 그런대로 조경은 정갈하게 조성되어 있어 신심(信心) 깊은 수행자가 머무는 사찰인가 했는데 법당 같은 법당이 보이지 않는다. 보기와는 영 딴판이다. 건물 지붕 벽에 만(卍)자가 그려진 것을 보아 사찰임은 알 수 있는데 건물은 절집과 다른 시골집 여느 건물과 다를 바 없다. 법당이라기보다는 무속인이 머무는 민가처럼 그런 느낌이 든다. 건물..
2023.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