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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의 단상(斷想)2 외눈박이
전체는 부분의 合보다 클 수도 있고전체는 부분의 合보다 작을 수도 있다. 한푼 두푼 모은다고 서 푼이 되지 않고서 푼을 나누니 도리어 다섯 푼이 되네. 버리고 취함은 삶의 길 새옹지마(塞翁之馬)라순역(順逆)도 화복(禍福)도 논함은 부질없는 일. 집 떠난 나그네길 위에서 길을 찾지만 한 눈으로 보면 원근(遠近)만 보이고두 눈으로 보면 친소(親疏)만 보일 뿐이다.
2025.03.11 -
강변(江邊)의 단상(斷想) 1
(1)중랑천 강변, 일없이 그냥 걸어 본다.하늘에는 새들이 날고 강물 위에 만상이 어린다.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라.빈 몸으로 왔으니 빈 몸으로 가란다.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냥 가란다. 가진 것 있었던가?그런데 말이다.나는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거지? (2) 四大元無主 五陰本來空이라.그렇다면 말이다.중생의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나무 장승에 옷 입히고 진수성찬 차려 주는 꼴인가? (3)도(道)의 길왔는데 온 사람이 없다 하고갔는데 간 사람이 없다고 한다.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있는 것은 없다 하고없는 것은 있다 하니 세간과 출세간의 말한 사람을 두고 두 사람을 말하니뉘를 위한 도리인가.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인가? (4)因果應報라.罪는 있는데 罪人은 없다고 한다.行은 있는데 行爲者는 없다..
2025.03.10 -
(삶의 길29) 가마우지와 상(像)에 대한 단상(斷想)
화장한 얼굴보다 맨얼굴이 더 이쁠 때가 있고맨얼굴보다 화장한 얼굴이더 아름다울 때가 있다.아름다움이란보이는 피사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보는 이의 마음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전체보다 부분이 더 아름다울 때가 있고부분보다 전체가 더 아름다울 때도 있다.그래서 인생살이 희론(戱論)이 많은가 보다.~현림/ “아름다움은 어디에 있을까? ”~ 중랑천이 맑아지면서부터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많은 철새가 모여들고 있다.물속에는 잉어가, 물 위에는 백로, 왜가리, 오리 떼 등이 강변을 산책하는 즐거움에 눈요기를 더하고 있다.최근에는 보기 드문 가마우지, 비오리 등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조류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지금까지는 그저 왜가리와 백조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우연히 가마우지를 알게 되어 궁금증이 나서 이틀간 연속 출사를..
2025.03.08 -
(삶의 길 28) 가마우지와 자유로운 삶
중국의 계림(桂林)은 산수갑천하(山水甲天下)로 불리는 산수화의 대명사로 통하는 중국의 유명 관광지 중에 하나로 우리나라 사람에게도 널리 알려져 많이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그중에서도 계림의 관광명소로 가장 유명한 곳을 꼽으라면 단연 양강사호(兩江四湖)라 할 수 있다.양강사호는 2개의 강과 4개의 호수를 일컫는 말이다.2개의 강은 이강(濔江)과 도화강(桃花江)을 의미하는데이강은 남령산맥(南嶺山脈)의 최고봉 묘아산(猫兒山)에서 시작하여계림의 시가지를 흘러 주강(珠江)에 합류하는 강이다. 전장은 426km이라고 한다.이강은 계림에서 양삭까지 83km가 최고 절경으로 꼽히며도화강(桃花江)은 이강과 합류하는 데 그곳에 코끼리 코를 닮았다는 상비산이 솟아 있다.계림은 중국의 소수민족으로 분리되는 장족(壯族), 한족(..
2025.03.03 -
까치 이야기와 짝짓기
경춘선 숲길을 나들이 하다 보면유난히 중랑천에 많은 백조와 왜가리 무리를 볼 수 있습니다. 오후 나들이로 백조와 왜가리 무리의 비상하는 모습을 담기 위해 출사를 나갔다가 생각대로 되지 않아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까치의 짝짓기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많은 조류가 그렇듯 새들을 사진으로 포착하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만큼 인내와 노력도 필요하지만, 인연이 따라야 가능합니다. 특히 어느 새이든 새들의 짝짓기 모습을 본다는 것은 인연이 아니라 기연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까치에 관한 이야기는 삼국유사뿐만 아니라 전설이나 민화에도 많이 등장합니다.우리의 민담에서는 까치 대표적인 길조로 민간 신앙에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거나, 헌 이를 주면 새 이를 가져다주는 이빨 요정의 역할도 해주는 등 행운과 희소..
2025.03.02 -
본지풍광(1) 건봉거일(乾峰擧一)
대중들아 하나를 들고 둘은 들지 말것이니 한 점을 놓치면 둘째에 떨어진다는 뜻이 필경 어떠한가? 한참 묵묵한 후에 말씀하였다. 우물 밑의 진흙소는 달보고 소리치고구름 사이 나무말은 바람에 우는구니. *乾峰: 唐末의 사람. 생몰연대 미상. 조동종 사람. 동산양개의 法嗣本地風光에서> 一宗을 不通하면 兩處를 失功하고遣有하면 沒有하고 從空하면 背空하느니라. 石女가 애를 낳으니온 마을이 잔치를 벌리는 구나.
2025.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