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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량천에 양귀비가 만발했네요.
지금이 양귀비철인지는 몰라도중량천과 당현천 강변은 양귀비가 만발해 있다.붉은 양귀비만 있는 줄 알았는데 흰색 양귀비도 보이고 이름 모를 꽃들이 참 다양하다.들국화와 안개꽃이 함께 어울어져요염한 붉은 빛이 색기를 뿜어낸다.꽃에 대해서는 문외한(門外漢)이지만 오늘따라 눈에 밟혀 가지고 간 폰으로 담아봤다.나의 애기 마크5라도 가져 갔드라면 멋지게 담았을텐데 짧은 나들이에 눈요기 삼아 폰으로 위로를 삼을 수 밖에. 늦은 봄날치고 좀 더운 날씨다. 날은 조금 흐렸지만 강변을 적시고 불어오는 강바람이 목덜미를 식혀준다.
2024.05.24 -
여보시게, 잠시 쉬었다 가세나.
여보시게, 인생 살아보니 어떻던가?온 곳도 알 수 없고, 가는 곳도 알 수 없는 바람과 같고모였다가 흩어지는 한 조각 뜬구름 같지 않든가?고작해야 하룻밤 묵었다가 다시 길을 나서야 하는 나그네처럼 그리 살다가 가는 부질없는 삶이 우리네 인생인데 서두를 것도, 미련 둘 것 무엇이 있겠는가? 인간사(人間事) 모두가 모였다 흩어지는 한 조각 뜬구름 같다면 사랑도 미움도, 부귀영화도, 시비선악도 지나고 보니 모두가 다 부질없는 일 아니겠는가. 그런데도 부질없은 그것들을 위해 무엇 때문에 아웅다웅하며 안달해가며 목을 매고, 살아야 할까. 여보시게,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인데부질없는 욕망으로 여행자처럼 살다 가고 싶은가?여행자는 뚜렷한 목적과 목적지를 갖고 길을 떠나는 자가 아닌가?.그러나 삶의 길에 ..
2024.05.22 -
2024년 중랑천 장미축제일에
5월의 여왕이라 불리는 장미의 계절이다.올해 중랑천 장미축제는 작년보다 좀 길게 잡았다.5월 25일까지 열린다고 하니 장미축제치고는 좀 긴 편이다.5월의 여왕이라고 하지만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인데….특별한 일도 없고 해서 오후에 중랑천으로 나갔다.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많아도 너무 많았다. 나이 든 사람들은 아예 돗자리를 가지고 나와 그늘진 곳에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계속 밀려드는 사람들의 행렬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사람들에 밀리다 보니 꽃을 감상하고 사진 찍을 마음보다 어디 좀 쉬고 싶은 마음뿐이다. 날은 더운데 사람들은 계속 밀려들고 해서 벤치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행여 한적한 곳이 있을까 하여 찾아 걷다 보니 중랑역까지 걷게 되었다. 그래도 쉴 곳을 찾지 ..
2024.05.19 -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에
조계 육조대감(曺溪六祖大鑑)으로 불리는 스님의 법명은 혜능(惠能)이요, 신주(新州) 사람이다. 속성은 노씨(盧氏)다. 집안이 가난하여 땔나무를 팔아 살았는데 글은 한 글자도 몰랐다. 그러던 스님이 오조 홍인(弘忍)의 문화에 들어가 마침내 그의 의발을 전수받아 육조가 되신 분이다. 스님이 입거하려는 즈음에 스님의 출생지인 신주(新州)로 가려 하니 대중들이 물었다.“스님께서 이번에 가시면 조만간에 다시 돌아오시겠습니까”“나뭇잎은 떨어져 뿌리로 돌아가지만 올 때는 말없이 오느니라” 그러고는 게송을 지었다. 마음 땅에 온갖 씨앗을 머금으니온 누리 내린 비에 모두 다 싹이 튼다.돈오화(頓悟花)의 마음이 다하면보리과(菩提 果)는 저절로 익어지리라. 心地含諸種(심지함제종) 普雨悉皆生(보우실개생)頓悟花情已(돈오화정이..
2024.05.15 -
세상을 보는 마음의 눈
스토아학파의 교설에 따르면 우리의 인생에서 힘든 것 중 하나는 질문을 받았을 때, 의무를 따라야 할 때, 그리고 잡다한 일에 부딪혔을 때 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당신의 선택(choice), 의지(will), 그리고 마음(mind)을 다루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대단한 소리는 아니지만 사실 사람의 평가는 곤경에 처했을 때 어떤 마음으로 그것에 대해 어떻게 대처했는가에 따라서 그 사람의 품격이 드러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고대 로마 제국 시대의 그리스에서 활동한 스토아학파가 있었다. 그 가운데 에픽테토스(Epictetics)라는 유명한 철학자가 있었다. 그는 서기 50년경에 프리기아의 히에라폴리스에서 태어났으며, 젊은 시절에 그는 네로 황제의 비서였던 에바브로디도의 노예였다..
2024.05.11 -
어버이날에, 바빌론의 돌
지금은 역사 속에서 사라져 버려진 고대 이라크의 수도였던바빌론 유적지에서 약 6천 년 전의 것으로 보이는 돌이 하나 발견되었다. 그 돌 위에 4~5개의 문장이 새겨져 있었다. 마침내 그 문장들이 해석되었을 때 사람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돌 위에 새겨진 내용은 이렇다. 『도대체 그 옛날의 황금기는 모두 어디로 갔단 말인가? 요즈음 젊은이들은 몹시 타락했다. 그들은 자기 부모를 존경하지 않고---』이것이 6천 년 전의 글이라니! 정말 기적 같은 놀라운 일이 아닐수 없다. 인간사회를 지탱하는 동서고금의 황금률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효(孝)라고 할 수 있다. 인간사회의 많은 관계 속에서 혈연관계만큼 끈끈한 관계가 어디 있겠는가? 효를 근본으로 삼고 있는 동양의 유교는 말할 것도 없지만 어버이에 대한..
2024.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