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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 칠불쇠법(七不衰法) 두 번째 이야기
앞서 올린 칠불쇠법(七不衰法)은 국가를 위한 이야기였고 이번 두 번째 이야기는 부처님이 교단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설한 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당시 불교의 교당을 위한 것이었다고는 말할지 모르지만 2500년이 지난 지금의 우리 현실에서 이 칠불쇠법을 관조(觀照)해 보면 평범한 말 같지만, 시공을 초월한 예언이나 한 듯 현시대의 단체나 개인들에게 이르는 귀감(龜鑑)의 가르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첫 번째는 『복잡한 일을 적게 하고 단순한 일을 많이 하라.』는 교훈입니다.근대 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랑스의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는 라 했습니다. 생각한다는 말을 서구의 철학자들은 여러 가지로 말하지만, 불교적인 측면에서 보면 을 말합니다. 선가(禪家)에서는 이를 간택심(揀擇心)이라고 말합니다. 간택심은 본래..
2024.06.12 -
칠불쇠법(七不衰法) 이야기 하나
만법의 원리인 성주괴공(成住壞空)과 같이 한 국가의 흥망성쇠도 필연적인 인류의 역사이기도 하지만 한 나라가 패망하게 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외세의 힘에 의한 패망보다는 내부의 알력이나 부패로 인한 것이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서고금의 예를 보더라도 왕권의 타락으로 몰락한 로마제국을 비롯하여, 진시황의 진 제국이 그렇고, 가깝게는 붕당정치로 몰락한 대한제국의 역사에서도 이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16세기 초부터 19세기 중반까지 약 330년 동안 존속했던 몽골-튀르크계 왕조로, 전성기에는 오늘날의 인도 대부분과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을 지배한 이슬람 국가인 무굴제국이나, 삼 대륙을 거의 정복한 알렉산더대왕,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제가 있다면 부처님이 생존했던 인도에..
2024.06.10 -
바보 존자 주리반타카 이야기(2)
바보존자 주리반타가의 두 번째 이야기다.명장 밑에는 졸장이 없다고 경전을 보면 10대 제자들을 비롯하여 붓다의 제자들은 모두 뛰어난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그중에서 유독 바보 존자로 불리는 주리반타가란 제자가 한 명 있었다. 파리어로는 Ksudrapanthanka로 불리는데 경전에서는 이를 음사하여 주리반타가(周利槃陀伽)라 한다. 주리는 소로(小路)라는 의미이며 반타카는 로(路)라는 의미다. 형과 같이 길에서 출생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경전에 따라 이를 계도(繼道)라고 소개되기는 하는데 그의 형은 로변(路邊)으로 불린다. 형은 총명하여 일찍 출가하여 바로 아라한의 경지에 올랐지만 늦게 출가한 주리반타카는 아둔하기 짝이 없었다. 게송 하나를 외우는데도 다른 비구들은 몇 시진도 걸리지 않은 짧은 게송을..
2024.06.08 -
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라, 그러면 삶은?
「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 명가명비상명(名可名非常名)」익히 알려진 이 말은 노자의 도덕경 첫머리에 나오는 말이다. 도(道)라고 말해지는 도는 참다운 도(道)가 아니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은 참다운 이름이 아니다 라는 의미다.이는 곧 모든 존재의 본질은 세상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로서 정의(定義)될 수 없다는 것을 천명한 것이다. 노자의 도(道)를 종교적인 견지에서 보면 힌두교적으로는 , 의 탐구가 되고, 회교도의 견지에서 파악하면 신이 되고, 기독교적으로 파악하면 이 되고, 불교적으로 파악하면 등 이라 할 수 있다. 말은 각자의 종교적인 견지에서 다르게 표현되었지만, 이는 소통을 위한 방편일 뿐 궁극적인 그 본성을 가리킴에는 말로 들어낼 수 없다는 점이다. 느낄 수는 있지만 표현될 수 없는 것이 ..
2024.06.04 -
수락산 둘레길 가벼운 나들이 석림사에서
운동 삼아 중랑천과 당현천을 매일 다니다시피 걷다 보니 오늘은 지루한 감이 들어 수락산 둘레길 중 석림사로 방향을 잡아 보았다.수락산 석림사와 노강서원에 대해서는 이미 본방 *수락산(水落山) 석림사(石林寺)와 *노강서원(鷺江書院)에서 내력(來歷)을 이미 포스팅한 바 있어 생략하고 야사와 더불어 초파일이 지난 후 사찰의 분위기를 가볍게 피력해 본다. 수락산 들머리로 석림사를 잡으면 입구에 경기도 기념물 제41호(1977.10.13. 지정)된 노강서원(鷺江書院)을 만나게 된다. 노강서원은 조선 중기 문신인 정재(定齋) 박태보(1654∼1689)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자 건립된 서원으로 박태보는 서계 박세당의 둘째 아들로 1689년(숙종 15년) 인현왕후가 폐위되자 이세화, 오두인과 함께 이를 반대하다가 진도..
2024.05.28 -
당현천의 꽃들
어제에 이어 오늘은 카메라에 단렌즈를 마운트하고 당현천으로 나가 보았다. 어제 폰으로 찍은 것이 별 마음이 내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날은 어제보다 더 흐렸지만, 하루 사이인데도 양귀비꽃들은 어제가 최고 절정이었던 모양이었다. 흐린 날에 바람까지 불어서 그런지 잎을 오므리고 속을 드러내 보이지 않는다. 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 오월도 이제 끝물로 치닫는다. 붉고 요염했던 양귀비꽃들도 한철을 마무리하고 이제 서서히 떠날 준비를 하는 모양이다. 오늘따라 중랑천의 단골인 물오리 하며 왜가리들도 보이지 않는다. 나들이를 나갔나? 중랑천 잉어들도 오늘따라 마실 나갔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 당현천 개울 물소리도 숨죽이며 흐른다. 느릿한 소걸음으로 강변을 눈팔매 짓하며 피사체에 포커스를 맞추어본다.
2024.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