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 만행 한시 화두(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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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송(悟道頌) / 韓龍雲
(봉정암 불뇌사리탑) 오도송(悟道頌) / 韓龍雲 남아도처시고향(男兒到處是故鄕) (남아란 어디나 고향인 것을) 기인장재객수중(幾人長在客愁中) (그 몇 사람 객수속에 길이 갇혔나) 일성갈파삼천계(一聲喝破三千界) (한 마디 큰소리 질러 삼천대천 세계 뒤흔드니) 설리도화편편비(..
2011.10.27 -
학(鶴)/백거이(白居易)
학(鶴)/백거이(白居易) 사람은 저마다 좋아하는 바가 있고 사물에는 애당초 꼭 그래야만 되는 법도 없어 누가 너를 일러 춤을 잘 춘다 하는가 한가롭게 서 있을 때만 못한 것을 人有各所好(인유각소호) 物固無常宜(물고무상의) 誰謂爾能舞(수위이능무) 不如閑立時(불여한입시)
2011.10.14 -
下山/송익필
下山/송익필 새벽풍경 맑게 울리니 단장짚고 내려왔네 꽃도 이별 아쉬운지 물을 따라 나왔다네 殘夜鳴凊聲(잔야명청성) 携笻下碧山(휴공하벽산) 巖花猶惜別(암화유석별) 隨水出人間(수수출인간) ~송익필( 宋翼弼 중종29(1534)~선조32(1599))~ 조선 선조때의 학자, 성리학에 밝음. 저서로는 <구봉집(龜峯..
2011.10.13 -
술잔에 들어온 단풍
술잔에 들어온 단풍/백거이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가지들 술잔 마주한 저 노인 취한 모습 마치 단풍처럼 고와 보이지만 얼굴 붉다고 청춘은 아니라네. 醉中對紅葉 (취중대홍엽)/白居易 臨風杪秋樹 (임풍초추수) 對酒長年人 (대주장년인) 醉貌如霜葉 (취모여상엽) 雖紅不是春 (수홍불시춘) @백거이(..
2011.10.11 -
생사거래(生死去來)/釋門儀範
생사거래(生死去來)/釋門儀範 인생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태어남이란 푸른 하늘에 한 조각 구름이 일듯하고 죽음이란 그 일어난 구름 정처없이 사라지듯하네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뜬구름 그 자체는 실체가 없듯이 나고 죽고 가고 옴도 또한 그러하네 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
2011.06.30 -
사청사우(乍晴乍雨)
(속리산 묘봉에서) 사청사우(乍晴乍雨) ~ 김시습 (金時習 1435~1493)~ 乍晴乍雨雨還晴(사청사우우환청) 잠깐 개었다 비 내리고 다시 개이니 天道猶然況世情(천도유연황세정) : 하늘의 이치도 이러하거늘 하물며 세상의 인심이야 譽我便應足毁我(예아편응족훼아) : 나를 칭찬하다 도리어 나를 헐뜯고 逃名..
2011.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