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 만행 한시 화두(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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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담(空談)
(독버섯) 공담(空談) 지문광조(智門光祚)선사에게 한 스님이 물었다. 『옛 거울을 닦지 않았을 때는 어떻습니까?』 『한 낱 구리조각이지.』 『닦은 후엔 어떻습니까?』 『가져와 봐라.』 (백화고) 귀를 달구어도 소리는 쉬이 식고 눈을 적셔도 눈물은 쉬이 마른다. 잔나비 같은 마음 일없는 객이 주인..
2010.06.28 -
삶이란
삶이란.... (합천매화산의 기암)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 같기도 하고 어찌 보면 원인 크로마뇽인같기고 하고 장글속의 고릴라 같기도 하다. 그저 돌인데... 삶이란 것도 마음이 그리는 대로 희게도, 검게도 보인다.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이거만..
2010.05.04 -
인생은 구름이고 바람인 것을
(도봉산) 인생은 구름이고 바람인 것을 ~경허선사(鏡虛禪師)~ 누가 날더러 청춘이 바람이냐고 묻거든 나 그렇다고 말하리니 (북한산 의상봉) 그 누가 날더러 인생도 구름이냐고 묻거든 나 또한 그렇노라고 답하리라 (불암산) 왜냐고 묻거든 나또한 말하리라 청춘도 한번 왔다가 가고 아니..
2010.04.25 -
누가 옳고 누가 그런가
(남해 보리암에서) 누가 옳고 누가 그런가 ~경허선사~ 누가 옳고 누가 그런가 모두가 꿈속의 일인 것을 저 강을 건너가면 누가 너이고 누가 나인가 누구나 한번은 저 강을 건너야 한다. 나 또한 다를 바 없어 곧 바람 멎고 불 꺼지리라 꿈속의 한평생을 탐하고 성내면서 너다 나다 하는구나. @경허(鏡虛)..
2010.04.23 -
세계일화(世界一花)
~ 만공선사(滿空禪師:1871~1946) 세계일화(世界一花) 세계는 한 송이 꽃 너와 내가 둘이 아니요 산천초목이 둘이 아니요 이 세상 모든 것이 한 송이 꽃 어리석은 자들은 온 세상이 한 송이 꽃인 줄을 모르고 있어 그래서 나와 너를 구분하고 내 것과 네 것을 분별하고 적과 동지를 구별하고 다투고 빼앗고 ..
2010.04.12 -
방거사(龐居士)
방거사(龐居士) 온갖 물건 대해도 무심하다면 나를 방해할 놈이 어디 있으랴. 나무 소가 사자 울음 겁내지 않듯 나무 사람 꽃 본 것과 다를바 없네. 但自無心於無物(단자무심어무물) 何妨萬物常圍遶(하방만물상위요) 木牛不怕獅子吼(목우불파사자후) 恰似木人見花鳥(흡사목우견화조) @방거사: 唐나라 ..
2010.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