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거래(生死去來)/釋門儀範

2011. 6. 30. 21:56선시 만행 한시 화두

 

 

 

생사거래(生死去來)/釋門儀範

 

인생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태어남이란 푸른 하늘에 한 조각 구름이 일듯하고

죽음이란 그 일어난 구름 정처없이 사라지듯하네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뜬구름 그 자체는 실체가 없듯이

나고 죽고 가고 옴도 또한 그러하네

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然

 

그러나 그 가운데 오직 한 물건이 홀로 드러나 있어

맑고도 고요하여 생사를 따라가지 않는다네

獨有一物常獨露 湛然不隨於生死

 

 

앞은 알겠는데

뒤는 모르겠다.

홀로 드러나 있다니

보는 이가 있었구나

구름 낀 날은 해 보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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