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청사우(乍晴乍雨)
2011. 6. 25. 07:29ㆍ선시 만행 한시 화두
(속리산 묘봉에서)
사청사우(乍晴乍雨)
~ 김시습 (金時習 1435~1493)~
乍晴乍雨雨還晴(사청사우우환청)
잠깐 개었다 비 내리고 다시 개이니
天道猶然況世情(천도유연황세정) :
하늘의 이치도 이러하거늘 하물며 세상의 인심이야
譽我便應足毁我(예아편응족훼아) :
나를 칭찬하다 도리어 나를 헐뜯고
逃名却自爲求名(도명각자위구명) :
명예를 물리치더니 도리어 이름을 구하게 되네
花開花謝春何管(화개화사춘하관) :
꽃이 피고 꽃이 지는 것을 봄이 어찌 하리오
雲去雲來山不爭(운거운래산부쟁) :
구름이 오고 가는 것을 산은 다투지 않네
寄語世上須記憶(기어세상수기억) :
세상 사람들에게 말하노니 모름지기 기억하소
取歡無處得平生(취환무처득평생) :
기쁨을 취하되 평생 누릴 곳은 없다는 것을
♬광명진언기도송/정률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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