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며(273)
-
삶도 구도(求道)도
<설악산 대청봉 내려오는 길에서> 삶도 구도(求道)도 많이 짓밟힌 보리밭일수록 보리는 實하다고 합니다. 값진 행복의 뒤안길에는 언제나 할퀴고 쓰라린 어두운 밤이 있습니다. 끈질기고 모진 사바의 이 악연(惡緣)들 그러나 어찌 합니까. 쉬이 생각하면 그 모두가 전생의 빚갚음 아니던가요. 똥밭..
2007.11.07 -
[스크랩] 웃으며 살아야죠
김성로 [ 바보처럼 웃으며 ] 45*45cm, 한지위에 수묵. 2007 웃으며 살아야죠 / 나그네(현림) 웃어야지요. 웃고 살아야지요. 바보처럼 웃고 살아야죠. 산다는 것 그러잖아요 괴로워 슬퍼해도, 외로워 몸부림쳐도 마음만 더 시릴 뿐 언제나 그렇지 않던가요. 세상 사람 하는 말 단비처럼 고맙지만 돌아서면 모..
2007.10.22 -
달마의 짚세기
달마의 짚세기 어둠이 찾아드니 새들은 산으로 돌아가고 맴돌든 綠水는 靑山을 떠나간다. 홀연히 왔다가 홀연히 돌아간 푸른 눈의 달마여 시절인연 야박타 탓하랴 바람이 불어도 꽃은 피고 바람이 아니 불어도 꽃은 지는데. 세상인심 말할진대 네 오고 네 가는 것 무애 그리 대수일까. 관속에 버려진 ..
2007.09.19 -
높이 나는 새처럼
<강화 외포리 포구에서> 높이 나는 새처럼 그대의 삶에 그대의 영혼에 변형을 바란다면 그대의 삶에 진리의 소리에 깊은 사랑을 가져라. 확신과 진지함을 가지고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그대 자신을 전부 내맡겨라. 높이 나는 새가 두 날개에 의지하듯.
2007.09.05 -
본래면목(本來面目)
<달무리07.08.23> 본래면목(本來面目) 꽃은 피고 져도 피고 지는 그 뿌리는 한 뿌리인 줄 알겠건만 왔다가 가는 이내 인생 한 뿌리인지 두 뿌리인지 万山 白雪을 희롱하고 万山 百花을 희롱하는 그대, 바람이여 네 온 곳을 아느뇨. 네 가는 곳을 아느뇨. 千江水에 千月인데 중천에 뜬 달이여, 일러다오..
2007.08.30 -
[스크랩] 현림의 소리
김성로 [도인의 삶] 70*70cm, 한지위에 아크릴. 2007 회 한(悔恨) 나그네 난 대로 살았더라면 오동나무 부러웠을 꼬. 세속 인연 곁눈질 없었다면 매화향기 대수일까. 부질없는 먹물로 육신을 더럽히고 중생놀음 뭐 좋다고 굿판을 벌였을까. 가고 오는 바쁜 걸음 서산에 해지는 줄 몰랐구나. 홀연히 절연(絶..
2007.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