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도 구도(求道)도
2007. 11. 7. 07:57ㆍ생각하며
<설악산 대청봉 내려오는 길에서>
삶도 구도(求道)도
많이 짓밟힌 보리밭일수록
보리는 實하다고 합니다.
값진 행복의 뒤안길에는 언제나
할퀴고 쓰라린 어두운 밤이 있습니다.
끈질기고 모진 사바의 이 악연(惡緣)들
그러나 어찌 합니까.
쉬이 생각하면
그 모두가 전생의 빚갚음 아니던가요.
똥밭에 넘어져도
그 똥밭을 짚고 일어나야죠.
그래서 조사님들이 말했나 봅니다.
모든 괴로움과 악연(惡緣)을
선지식(善知識)으로 여기라고.
삶도, 구도(求道)도
그러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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