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향기(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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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욕과 분노
<남해 보리암에서> 애욕과 분노 애욕의 마음이 있는 자가 자기 자식만을 사랑하고 나의 자식을 미워하면 이것이 번뇌이지만 모든 중생을 자기 아들같이 사랑하면 애욕이 부처의 일을 짓는 것이 되고, 분노의 마음이 있는 자가 자기만을 위하여 성을 내면 이것이 번뇌이지만, 마음을 ..
2008.09.09 -
시심마(是甚麽)(5)
(보타산 불교박물관소장) 시심마(是甚麽)(5) 악마 파이피야스가 유혹한다. 『중생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누가 중생을 만들었는가. 중생은 어디서 왔으며, 중생은 어디로 가는가.』 바지라아 비구니가 말한다. 『너는 중생이 있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곧 악마의 소견이다. 오직 빈 쌓음..
2008.06.12 -
무엇이 경계인가
무엇이 경계인가 사람들은 말한다. 이것은 부드럽고 저것은 거칠다고. 부드럽고 거친 것의 본래 경계가 있던가. 보는 자, 듣는자의 마음의 경계일 뿐인 것을. 비난하는 소리도 먼 산의 메아리 되면 향수가 되고 거친돌도 멀리서 보면 그림처럼 아름답고 부드럽게 느껴진다. 보라, 저 달마..
2008.03.04 -
기도
기도 나는 신에게 나를 강하게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신은 나를 나약하게 만들었다. 겸손해지는 법을 배우도록. 나는 신에게 건강을 부탁했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내게 허약함을 주었다. 더 의미 있는 일을 하도록. 나는 신에게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부탁했..
2007.10.23 -
심외무법(心外無法)즉심시불(卽心是佛)
<고흥 팔영산 능가사에서> 심외무법(心外無法)즉심시불(卽心是佛) 야망이란 누구를 닮고 싶어 하고 그 사람처럼 되고 싶어 한다. 극장에 가면 배우가 되고 싶고 음악회에 가면 가수가 되고 싶고 절에 가면 스님이, 성당에 가면 신부가 되고 싶어 한다. 배우란 다름 아닌 가면을 쓰는 자다. 춘양이가..
2007.09.29 -
무제(無題)41
<도봉산> 무제(無題)41 자연은 실수가 없다. 사람은 자연이 만든 것이다. 그럼으로 모든 사람은 실수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러나 기억하라. 육체와 마음이 관계하는 한 그대는 중생놀음을 하게 되고 영혼과 의식(자각)이 관계하는 한 그대는 부처의 일을 하게 됨을.
2007.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