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0. 23. 22:58ㆍ붓다의 향기
기도
나는 신에게 나를 강하게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신은 나를 나약하게 만들었다.
겸손해지는 법을 배우도록.
나는 신에게 건강을 부탁했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내게 허약함을 주었다.
더 의미 있는 일을 하도록.
나는 신에게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행복할 수 있도록.
하지만 난 가난을 선물 받았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도록.
나는 신에게 재능을 달라고 부탁했다.
사람들의 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지만 난 열등감을 선물 받았다.
신의 필요성을 느끼도록.
나는 신에게 모든 것을 부탁했다.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내게 삶을 선물했다.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도록.
나는 내가 부탁한 것을 하나도 받지 못했지만
내가 필요한 모든 걸 선물 받았다.
<미국 장애인협회 회관에 걸려 있는 글><여유/도서출판 수선재>
신이 완전자(完全者)라면
신이 만든 것은 불완전한 것은 없으리라.
외진 들판에 이름 없는 풀 한포기
길가에 굴러다니는 돌멩이 하나라도.
하물며 영장(靈長)인 사람에 있어서랴.
불성(佛性)이 원융무애(圓融無礙)한다면
법계(法界)의 모든 중생도 그러하리라.
다만 중생이 오욕(五欲)과 칠정(七情)에
허덕이고, 업의 굴레를 벗어나고자
고뇌(苦惱)하는 것은 드러나고(顯),
감추어진(隱) 그 비밀(秘密)을 참으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오욕(五欲): 재물, 색욕, 식욕, 명예욕, 수면욕
칠정(七情): 희(喜: 즐거워하는 것), 노(怒: 노하는 것),
우(憂: 근심하는 것), 구(懼:두려워하는 것),
애(愛: 사랑하는 것), 증(憎:미워하는 것),
욕(慾: 가지고 싶어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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