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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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선원사(禪院寺)
산청 기행을 마치고 귀경하는 길에 남원을 경유하면서 남원의 만복사지와 용담사를 들리고 마지막으로 철조 약사불이 있다는 선원사(禪院寺)를 들렸다. 해는 이미 기울어지고 있었다. 귀경길이라 포기할까 망설이기도 했지만, 다행히 신원사는 남원 시내에 위치하여 약사전과 대웅전을 둘러보는 것은 상경 길에 가능했다. 신원사에 이르니 사찰 방문으로는 조금 늦은 시간대라 그런지 참배객은 없었다. 만행산 선원사(萬行山禪院寺)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金山寺)의 말사로, 875년(신라 헌강왕 1)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창건 유래를 보면, 우리나라 풍수지리의 대가인 도선국사(道詵國師)가 남원의 지형에서 주산인 만행산(萬行山)의 지세가 객산(客山)인 교룡산에 비교해 너무 허약한 것을 알고, 지세..
2020.11.05 -
남원 용담사와 보물 제42호 남원 용담사지 석조여래입상
남원 용담사는 한국불교 태고종 소속 사찰로, 남원에서 동쪽으로 약 3km 떨어진 주천면 용담리에 위치한다. 백제 26대 성왕(재위: 523~554년) 때 세운 사찰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나, 전설이나 유물로 보아 신라 말에 창건된 사찰로 추정된다. 전설에 의하면, 절이 세워지기 이전에는 부근의 용담천에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가 살면서 농작물을 해치고 사람을 살상할 뿐 아니라, 처녀들을 놀라게 하는 등 온갖 행패를 부렸다고 한다. 이에 신라 말의 고승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절을 짓고 용담사라 한 뒤부터 이무기의 행패가 없어졌다고 전한다. 조선 초기에 억불정책으로 폐허가 되었고, 1914년에 옛터에 중창되었고, 1989년에는 수해로 무너진 대웅전을 중건하였으며, 1996년에는 칠성각을 헐고 북쪽으로 조금 올라간..
2020.11.01 -
남원 만복사지(萬福寺址)
춘향전과 판소리의 고장 전라북도 남원, 그 남원에 고려 때 창건된 거찰(巨刹) 만복사의 절터가 있다. 기린산을 북쪽에 두고 남쪽으로 넓은 평야를 둔 야산에 있는 남원 만복사지(萬福寺址)는 고려 문종(재위 1046∼1083) 때 지어진 만복사의 옛 절터로 1991년 3월 30일 대한민국의 사적 제349호로 지정되어 있다. 만복사의 창건은 일설로 신라말 도선국사가 지었다는 설이 있으나, 『동국여지승람』 권지39, 남원도호부 「불우조(佛宇條)」를 보면, “기린산 아래에 있는데, 동쪽에 오층전이 있고 서쪽에 이층전이 있으며, 전 내에는 동불이 있는데, 길이가 35척(약 10.6m)이다. 고려 문종 때에 창건되었다”라고 기록되었다. 또한, 조선시대 숙종 때에 간행된 『용성지(龍城誌)』에는 “만복사 내에는 대웅전,..
2020.10.16 -
산청 전 구형왕릉 (山淸 傳 仇衡王陵)
이번 산청의 기행의 마지막 방문처로 전 구형왕릉을 찾았다. 산청 전 구형왕릉(山淸 傳 仇衡王陵)은 경상남도 산청군 금서면에 있는 삼국시대의 유적으로, 1971년 2월 9일 대한민국의 사적 제214호 으로 지정되었으나, 2011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산청 9경 중 제4경인 전구형왕릉은 산청 동의보감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왕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고 왕릉 아래에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고, 주차장에서 왕릉까지는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다. 신라 태대각의 생전 장열함과 더불어 무왕 김유신의 활터 비라는 의미인데. 大角干(대각간)은 신라시대 관등으로 660년(태종무렬왕7년)에 백제를 멸하고 공을 세운 대장군 김유신에게 주었던 17등 위에 부여한 특별 관등이다. 또한 신라가 고구려를 ..
2020.10.03 -
산청 대원사(大源寺)
이번 산청 지역의 순례는 서울에서 거리도 멀지만, 당일 코스라 한정된 시간 안에 움직여야 하기에 내원사의 석남암사지석조비로자나불과 대원사의 다층탑 그리고 사찰 조경이 뛰어나다는 수선사만 둘러보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고, 움직이다 보니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하는 과욕이 일어 내원사 가는 길목의 겁외사와 남사예담촌을 덤으로 들리는 바람에 대원사 탐방은 건성이 되었다. 일주문을 지나 대원사 입구에 도착하니 일요일 등산객들과 참배객들의 차가 많아 주차할 공간을 찾느라 시간을 소비했고, 코로나 탓에 법당에 참배객이 있는 전각은 참배가 끝날 때까지를 기다릴 수가 없어 발길을 돌렸다. 또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내려 갈 길 먼 나그네 마음이 분망(奔忙)해지고 조급해졌기 때문이다. 지리..
2020.10.01 -
우리나라 최고의 석불 산청 내원사 석남암사지석조비로자나불좌상
이번 산청 지역의 사찰 탐방의 주목적은 산청 내원사의 석남암사지석조비로자나불을 친견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석불을 친견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이를 통한 두 가지 의문점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하나는 비로자나불의 수인을 지권인(智拳印)이라 하는데 일반적으로 오른손이 왼손의 검지를 감싸고 있는 우권인(右拳印)인 데 반하여 국보 제26호로 지정된 경주 불국사의 금동비로자나불이나, 보물 제542호인 홍천 물걸리석조비로자나불좌상과 같이 좌권인을 하고 있는 비로자나불상도 많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결가부좌(結跏趺坐)인데 대개 비로자나불은 길상좌(吉祥坐)을 하고 있는 데 반하여 물걸리석조비로자나불좌상과 같이 항마좌를 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석불로 알려진..
2020.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