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습작(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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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나들이 가평 눈썰매장에서
가족나들이 가평 눈썰매장에서 멀리서 손주들이 왔기에 이른 아침 가평 눈썰매장으로 나들이를 나갔다. 눈이 올려는지 하늘은 잿빛이었고 구정 그믐날 답지않게 명절분위기는 조금 냉냉했다. 금년은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서 그런지, 개장 시간이 아직 일러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사람들..
2016.02.18 -
직박구리의 봄나들이
직박구리의 봄나들이 동네 숲이나 학교, 공원 등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텃새 직박구리. 무리지어 시끄럽게 지저귀는 성질이 있어 <떠들새>라고 불리기도 하는 새다. 별 모양이 없어 조류사진가들도 잘 찍지 않는 새이지만 그래도 막상 카메라에 담으려니 여간 힘이 들지 않는다. 사..
2015.04.17 -
쇠두루미의 유희
쇠두루미의 유희 크리스마스의 오후 달리 움직일 만한 곳도 없어 중랑천으로 나갔다. 지난번 쇠두루미를 찍었지만 비상하는 놈들을 잡지 못해 미련이 남아서일까. 거울바람이라 카메라를 잡은 손끝이 몹씨 시리다. 그래도 강기슭에 노루꼬리만한 오후 햇살을 쬐려고 나온 쇠두루미를 찍는 맛을 포기할 수 없었다. 조류 사진은 언제나 그렇듯 인내가 필요하지만 그 보다도 설령 기회가 와도 언제 어느 방향으로 이동할 지 모르는 그 순간에 포착을 하는 것이 더 어렵다. 난 역시 아마추어다. 순간순간을 예축하고 타임과 조리개을 미리 맞추워 놓아야 하는데 번번히 이를 놓친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늘은 다행이 몇 캇트 잡았다.
2015.01.05 -
도둑괭이 멥새
도둑괭이 멥새 꽃과 새에 대해서 난 문외한(門外漢)이다. 특히 멥새에 대해서는 짧은 미천이 째지게 더하다. 멥새에 관해 내가 알고 있는 것이라고 고작 는 말 밖에 달리 아는 것이 없다. 마지막 남은 까치밥에 눈독을 드린 참새들을 몰려있기에 참새를 찍다가 우연히 도둑괭이처럼 끼어든, 참새보다 큰 새가 있어 무슨 새인지도 모르고 사진에 담았다. 집에 와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멥새를 닮았다. 이놈들도 이 때 쯤은 홍시를 보양식으로 여기고 몰래 찾는 모양이다. 찍은 사진을 확대해 보니 멥새의 다리는 몸짓에 비해 말 그대로 짧다. 그래서 긴 황새의 다리에 비교하여 그런 말이 생겨난 모양이다. 호기심이 나 인터넷에서 여기저기를 찾아보아도 멥새에 대한 자료가 별로 없는 것을 보아 멥새는 별로 인기 있는 새가 아닌 모양..
2014.12.16 -
까치(pica pica)
까치(pica pica) 까치는 참새목 까마귀과에 속하는 조류로 예로부터 우리의 민요·민속 등에 등장하는 친숙한 새이다. 또 신화에서는 비록 주인공은 못 되어도 구성상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예를 들어 중국의 칠월칠석 신화에서는 견우성과 직녀성의 가연을 연결시키는 오작교를 놓아 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침에 우는 까치를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는 길조로 여겨, 마을에서 새끼치는 까치를 괴롭히거나 함부로 잡는 일이 없었다. 까치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 북아프리카와 북아메리카 대륙 서부지역 등 매우 넓은 지역에 걸쳐 분포한다. 열대와 아한대를 제외한 북반구 전역에 살며, 우리나라 부근에서는 중국, 러시아 연방 연해주, 일본 규슈 등의 지역에 분포한다. 일본에서는 규슈 서북부에만 국한하는데, 도요토미 히데요..
2014.12.13 -
참새들의 향연(饗宴)
참새들의 향연(饗宴) 우리 동네 유치원 마당에 감나무 한 그루가 있다. 11월 중순 쯤 감이 탐스럽게 노랗게 익으면 언제나 참새들이 몰려든다. 원장이 인정이 많아서 인지 매년마다 반쯤만 따고 반은 남겨 주기 때문에 참새들이 모여 향연을 벌린다. 이렇게 남겨진 감들은 까치들이 와서 먹으라고 해서 까치밥이라 했다는데 까치는 본적 없고 늘 참새 떼만 몰려든다. 금년도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참새들의 향연이 시작되었다. 참새 방앗간이라 하더니 난 매년 이 맘 때쯤이면 요놈들을 사진에 담으려고 간다. 새들이 많다는 불암산 자락이라 까치들도 한번쯤은 시식하러 올만도 한데 불행하게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입맛에 안 맞아서 그런가. 참새는 수다스러운 새라 그런지 개구쟁이 원생들의 떠드는 소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몰려..
2014.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