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도가(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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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도가(證道歌) 제5구 오온부운공거래
오온의 뜬구름이 부질없이 가고 오며삼독의 물거품은 헛되이 출몰하도다. 五陰浮雲空去來(오음부운공거래)三毒水泡虛出沒(삼독수포허출몰) 사대(四大)가 인연 화합하여 육근(六根)을 이루고, 육근의 인연화합으로 오온이 생기니 중생들은 이를 내 몸으로 여기고 삼독의 분별 망상을 일으키는 것이다.그러므로 법을 배우는 사람은 인연화합으로 생긴 5음은 실체가 없어서마치 뜬구름과 같은 것임을 요달하고, 3독은 허깨비여서 물거품과 같음을 안다. 오음이 뜬구름같이 공한 것임을 깨닫는 것을 인공(人空)이라 하고 삼독(三毒)이 물거품같이 공(空)함을 깨닫는 것을 법공(法空)이라고 한다. 그래서 경(經)에서는 사대는 몸의 병(身病)이요, 삼독은 마음의 병(心病)이라고 한다. 은 이를 이렇게 설명한다.「우리의 마음은 형질인 肉身(五..
2024.07.07 -
증도가(證道歌) 제4구 법신각료무일물
법신을 깨달음에 한 물건도 없고근원의 자성이 천진불이다. 法身覺了無一物(법신각료무일문)本源自性天眞佛(본원자성천진불) 법신을 깨달았다는 것은 곧 진여일심(眞如一心)에 그윽이 하나의 모습으로 합한 것을 의미한다. 화엄경에서는 「일체 존재하는 사물이 일심(一心)인 자성에 상즉한 모습을 안다면(知一切法卽心自性) 모든 사물의 자체 몸인 지혜법신(智慧法身)을 성취하리라(成就慧身)」라고 했다. 無一物의 은 어떤 존재적인 개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깨달은 경지를 그 어떤 언어로써 표현하기 힘들기 때문에 物이라 한 것인데 그것마저 없는 것 즉 有*無도 아니고 非有*非無도 아니기에 無一物이라고 한 것이다.이는 일체의 상대적인 것을 초월한 절대적 경지를 비유한 것인데 에서는 상대를 초월한 이런 경지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2024.07.01 -
증도가(證道歌) 제3구 무명실성즉법성
무명의 참 성품이 불성이요허깨비 같은 빈 몸이 곧 법신이로다. (原文)無明實性卽 法性幻化空身卽 法身 지수화풍 사대(四大)로 이루어진 이 몸을 내 몸으로 삼고 망상(妄想)을 마음이라 착각하여 자기 성품이 참 법신(法身)임을 알지 못하고, 자기의 영지(靈知: 신령한 지혜)가 참 붓다인 줄 몰라, 마음 밖에서 붓다 찾아 다니는 것이 중생이다. 그래서 중생은 시작이 없는 아득한 옛날부터 오늘날까지, 5도(五道: 지옥⸱아귀⸱축생⸱인간⸱천상)에 생사윤회(生死輪廻) 하면서 아상(我相)에 단단히 집착하여 전도망상(顚到妄想: 뒤바뀐 망상)과 무명습기(無明習氣: 근본 번뇌)가 오래되어 성품을 가려버린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전도망상과 무명습기의 이 몸과 마음이 법성이고 불신이라면 중생은 어찌하여 이를 보지 못하는가..
2024.06.30 -
증도가(證道歌) 제2구 절학무위한도인
배움이 끊어져서 작위함이 없는 한가로운 도인은망심도 없애지 않고 참됨도 구하지 않으니 [原文] 絶學無爲閑道人 (절학무위한도인) 不除妄想不求眞 (부제망상불구진) 배움이 끊어졌다(絶學)라 함은 계(戒), 정(定), 혜(慧) 삼학 수행을 다 마쳐서 더 배울 것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증도가(證道歌)는 영가(永嘉)스님의 깨달음의 경지를 글자로 들어낸 것이다. 그러므로 드러난 글자(字句)에 그 뜻(意)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글 속에 숨은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절학(絶學)의 의미를 살펴보자. 닦아야 할 것이 있다면 이는 대상이 있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상대적이기 때문에 닦을 것이 있고, 따라서 있기 때문에 닦아서 끝냈다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여기서 말하는 계정혜(戒定慧)는 유위법에서 말하는 삼학(三學)이라..
2024.06.29 -
증도가(證道歌) 제1구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君不見)
증도가(證道歌)는 영가(永嘉) 진각대사(眞覺大師)가 쓴 1814 字 267 句의 칠언절구로 구성된 시가 형식의 선서(禪書)로 삼조 승찬(僧粲) 대사가 쓴 《신심명(信心銘)》과 더불어 선(禪)에 입문하는 이들이 기본적으로 배워야 하는 문헌으로 선종에서 널리 읽혔던 책이다. @영가(永嘉: 665?~713) 스님의 휘(諱)는 현각(玄覺)이요, 자(字)는 도명(道明)이며, 절강성 온주부 영가현 사람으로 어릴 때 출가하여 안으로는 삼장(三臟)을 두루 섭렵하고 밖으로는 외전에도 널리 통달하였다고 한다. 교문에서는 영가스님의 휘(諱)를 따서 흔히 현각 진각대사로 불리는데영가스님은 선천 3년(서기 713) 10월 17일 입적하시니 시호(諡號)는 무상대사(無相大師) 탑호(塔號)는 정광(淨光)이다. 그해에 육조스님도 돌..
2024.06.23 -
(증도가) 제118구 간음과 무생법인의 의미
(증도가) 제118구 간음과 무생법인의 의미 勇施犯重悟無生(용시범중오무생) 早是成佛于今在(조시성불우금재) 용시비구는 중죄를 짓고도 무생의 법을 깨달으니 벌써 성불하여 지금에 있음이로다. @증도가의 이 귀는 옛적 보월여래(寶月如來)의 전생담인 용시비구의 이야기를 빌어 간음과 살인을 범한 자라도 광대무변한 진리 즉 무상대도(無上大道)를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 구절이다. 무상대도에 이르는 길은 문(門)이 따로 없습니다. 그래서 무문대도(無門大道)라고도 합니다. 무상대도는 곧 무생법인(無生法忍)을 말합니다. 용시비구의 이 이야기는 에 나와 있습니다. 오랜 옛적 중향세계(衆香世界) 의무구정광여래(無垢淨光如來)라 불리는 부처님이 계실 때 용시(勇施)라는 비구가 있었다고 한다. 중향국(衆香國)은 불경(佛經)에..
2022.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