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도가(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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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도가(證道歌) 제23구
격조가 예스럽고 정신이 청아하며[調古神淸] 풍체 스스로 드높음이여모습은 초췌해도 뼛골은 강인한데 사람들은 돌아보지 않는구나 調古神淸風自高(조고신청풍자고)貌悴骨剛人不顧(모췌골강인불고) 마음이 어지럽고 혼란스러워 괴로움을 겪는 것을 번뇌라 한다.마음이 삼독과 오욕의 번뇌에 얽매이면 모든 심신이 탁(濁)해지고, 어리석어지고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 마음을 깨달으면 해탈이라고 하고 열반에 들었다고 한다. 열반은 적멸(寂滅)이다. 일체 번뇌가 멸진되었다는 의미다. 일체 번뇌가 멸하면 장애될 것이 없다. 삼계도 초월하고, 생사에도 초월하게 된다. 모든 행에 걸림이 없어진다. 나를 얽매인 번뇌가 사라졌으니 심신이 맑아지고 대인(大人)의 풍모를 지니게 되고 모든 행이 고아(高雅)하여 걸림이 없게 된다. @에 이르길「오직..
2024.08.15 -
증도가(證道歌) 제22구
항상 홀로 걷고 홀로 다니니통달한 이 함께 열반의 길에 노닐도다 常獨行常獨步(상독행상독보)達者同遊涅槃路(달자동유열반로) 육진(六塵) 번뇌를 벗어나고 제법의 실상을 깨달아 가는 불도(佛道)의 수행은 오로지 자기와의 싸움이기에 외롭고 힘든 수행이 따른다.부처님도 그러했고 예부터 이 길에 든 모든 수행자도 그러했다. 아랸냐행을 비롯하여 *십이두타행을 행하기도 하였으며, 운수납자(雲水衲子)가 되어 고행의 길을 걸었다. 항상 홀로 걷고 홀로 다닌다는 것은 이를 말한 것이다. 달자(達者)는 깨달은 이를 말한다. 열반은 적멸(寂滅)이라고 하며 또 원적(圓寂)이라고 한다. 생사의 인과(仁果)를 멸하고, 생사의 폭류(瀑流)를 건넜으니 공적(空寂) 안온(安穩)의 길을 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통달한 자는 열반의 길을 함께 ..
2024.08.14 -
증도가(證道歌) 제21구 물속에 달을 어떻게 건져 내랴?
거울 속의 형상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은데물속의 달을 붙들려 하나 어떻게 붙잡을 수 있겠는가? 鏡裏看形見不難(경리간형견불난)水中捉月箏拈得(수중착월쟁염득) 거울에 비친 형상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말을 자귀로 분석해 보자.라는 말은 상(相)이 있다는 말이다. 유상(有相)이란 의미다.상이 있다(有相)는 말은 조작(造作)의 상이 있고, 거짓된 상(虛假)의 상이 있음을 말한다. 자성이 없이 인연 화합으로 조성되었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에서 이르기를 「볼 수 있고 나타낼 수 있는 법을 有相이라고 한다. 相이 있다고 함은 모두 허망한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므로 거울 속의 형상은 본래 있는 것이 아니라 허상이라는 의미다. 그 허상을 실제로 보는 것은 우리 마음이 사랑분별로 지어낸, 다시 말해 전도(顚倒)되었다..
2024.08.04 -
증도가(證道歌) 제20구 오안과 오력
오안을 깨끗이 하여 오력을 얻음은증득해야 알 뿐 헤아리긴 어렵다. 淨五眼得五力(정오안득오력)唯證乃知難可測(유증내지난가측) 앞에서 육반신용의 묘(妙)한 작용(作用)을 말했다. 깨달으면 육반신용이 6개로 따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원융(圓融)하게 작용하게 된다. 그 공능를 다시 설한 것이 오안(五眼)이다. 깨달으면 오안(五眼)이 열리고 오력(五力)을 성취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먼저 경에서 설하는 오안(五眼)의 의미를 살펴보자. 하나는 육안(肉眼)이니 이는 육신이 소유한 눈을 말한다.둘은 천안(天眼)이니 色界의 천인 소유한 눈을 말한다. 중생이 선정을 닦으면 얻을 수 있으며 원근(遠近)과 주야(晝夜)와 내외(內外)를 불문하고 모두 볼 수 있는 것을 말한다.셋은 혜안(慧眼)이니 이승의 사람이 진공무..
2024.08.01 -
증도가(證道歌) 제19구 육반신통은 공이며 비공이다.
6가지 신통묘용은 공하면서 공하지 않으며한 덩어리 둥근 광명은 색이면서 색이 아니네! 六般神用空不空(육반신용공불공)一顆圓光色非色(일과원광색비색) 보조국사 지눌스님은 에서 「삼계(三界, 욕계· 색계· 무색계)의 불타는 번뇌(극심한 괴로움)는 마치 불난 집 같은데, 어찌 그대로 참고 오래 머물러 오랜 고통을 감수(甘受)하는가. 그 윤회를 면하는 길은 붓다의 깨달음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만약 붓다를 찾으려면 이 마음이 곧 붓다이니, 마음을 어찌 이 몸 떠나 멀리서 찾을 것인가.」라고 했다.진심을 찾는 것은 대승이나 소승이나 다르지 않다.다만 그 수행의 방법에 차이가 날 뿐이다.영가스님은 그 찾아가는 길을 앞에서 마니주와 여래장으로 설명했다. 마니주와 여래장이란 본래 내 마음인 진심(眞心)이요, 보리심이요, ..
2024.07.31 -
증도가(證道歌) 제18구 마니주와 여래장
마니주를 사람들이 알지 못하니여래장 속에서 친히 거두어서 얻는다 摩尼珠人不識(마니주인불식)如來藏裏親收得(여래장리친수득)마니(mani)는 주옥(珠玉)의 총칭으로 보주(寶珠)를 말합니다. 주옥은 악(惡)을 버리고 흐린 물(濁水)을 맑게 하고 재난(災難)을 피하는 덕이 있다고 하는 보주입니다.우리의 본래 마음(眞心)을 청정한 마음이지만 미망(迷妄)에 가려져 탁한 물이 된 것을 맑게 하는 공덕을 지닌 마니주(摩尼珠)에 비유한 것이다. 마니주는 우리 마음의 자성(自性) 곧 진심(眞心)을 비유한 말입니다. 을 보면 「신(信)이 모든 도(道)의 근원이며 공덕의 어머니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신(信)은 청정한 마음에서 나옵니다. 그 청정한 마음이란 것은, 곧 보리심의 종자이기 때문입니다. 그 보리심은 곧 수승한 지..
2024.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