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도가(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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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도가(證道歌) 제19구 육반신통은 공이며 비공이다.
6가지 신통묘용은 공하면서 공하지 않으며한 덩어리 둥근 광명은 색이면서 색이 아니네! 六般神用空不空(육반신용공불공)一顆圓光色非色(일과원광색비색) 보조국사 지눌스님은 에서 「삼계(三界, 욕계· 색계· 무색계)의 불타는 번뇌(극심한 괴로움)는 마치 불난 집 같은데, 어찌 그대로 참고 오래 머물러 오랜 고통을 감수(甘受)하는가. 그 윤회를 면하는 길은 붓다의 깨달음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만약 붓다를 찾으려면 이 마음이 곧 붓다이니, 마음을 어찌 이 몸 떠나 멀리서 찾을 것인가.」라고 했다.진심을 찾는 것은 대승이나 소승이나 다르지 않다.다만 그 수행의 방법에 차이가 날 뿐이다.영가스님은 그 찾아가는 길을 앞에서 마니주와 여래장으로 설명했다. 마니주와 여래장이란 본래 내 마음인 진심(眞心)이요, 보리심이요, ..
2024.07.31 -
증도가(證道歌) 제18구 마니주와 여래장
마니주를 사람들이 알지 못하니여래장 속에서 친히 거두어서 얻는다 摩尼珠人不識(마니주인불식)如來藏裏親收得(여래장리친수득)마니(mani)는 주옥(珠玉)의 총칭으로 보주(寶珠)를 말합니다. 주옥은 악(惡)을 버리고 흐린 물(濁水)을 맑게 하고 재난(災難)을 피하는 덕이 있다고 하는 보주입니다.우리의 본래 마음(眞心)을 청정한 마음이지만 미망(迷妄)에 가려져 탁한 물이 된 것을 맑게 하는 공덕을 지닌 마니주(摩尼珠)에 비유한 것이다. 마니주는 우리 마음의 자성(自性) 곧 진심(眞心)을 비유한 말입니다. 을 보면 「신(信)이 모든 도(道)의 근원이며 공덕의 어머니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신(信)은 청정한 마음에서 나옵니다. 그 청정한 마음이란 것은, 곧 보리심의 종자이기 때문입니다. 그 보리심은 곧 수승한 지..
2024.07.29 -
증도가(證道歌) 제17구 부처님의 인가라
근원을 바로 끊음은 부처님이 인가하신 바요잎 따라 가지 찾음은 나는 하지 못한다. 直截根源佛所印(직절근원불소인)摘葉尋枝我不能(적엽심지아불능) ‘근원을 바로 끊었다’라는 것은 참 마음을 가리는 일체의 사량(思量) 분별심(分別心)을 바로 끊고 깨달았다는 의미다. ‘부처님이 인가하신바’라는 것은 부처님의 설한 일체의 법을 인가받았다는 의미한다. 부처님이 설하시고 이를 인가받은 그 법은 어떤 법인가를 보자. 《불장경(佛藏經)》을 보면 「여래께서 설하신 일체의 법은 생이 없고[無生], 멸이 없고[無滅], 상이 없고[無相], 함이 없는 것[無爲]으로 이것은 모든 부처가 깨달아 얻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다.」라고 했다.@육조 혜능 대사는 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렇게 풀이하였다.「아뇩다라삼먁삼보리(..
2024.07.28 -
증도가(證道歌) 제16구 결정된 말씀과 진승이라
결정된 말씀과 참됨을 나타낸 말을어떤 사람은 긍정치 않고 망정에 따라 헤아리는 대로 맡겨두네! 決定說表眞乘(결정설표진승)有人不肯任情徵(유인불긍임정징) 결정(決定)이란 말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굳게 믿고 흔들리지 않음을 뜻하는 말이다. 《무량수경 상결정은 반드시 무상정각을 성취하는 것이라고 했다(決定必成無上正覺), 진승(眞乘)이란 말은 진실한 교법을 말한다.부처님이 설하신 법은 무엇과도 비교될 수 없고, 일체 희론(戱論)을 벗어난 구경(究竟)의 최상법이다. 그러므로 이를 결정설이라고 한 것이며, 이 결정의 말씀은 바로 진실한 교법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중생은 분별 방심을 벗어나지 못하고 분별 망상에 젖어 갖가지 희론만을 일삼고 있는 것이다. 희론(戱論)은 부질없이 희롱(戲弄)하는 아무 뜻도 이익도 없는 말을..
2024.07.27 -
증도가(證道歌) 제15구 제행무상이라
모든 행이 무상하여 일체가 공하니이는 곧 여래의 대원각이다. 諸行無常一切空(제행무상일체공)卽是如來大圓覺(즉시여래대원각) 諸行無常이란 만물은 항상 변전(變轉)한다는 뜻이다. 《열반경14》에 생멸하고 멸이(滅已)하여 적멸(寂滅)이 위락(爲樂)이 된다>라고 하였다. 이것을 제행무상게(諸行無常偈)라고 하며 또 설산게(雪山偈)라고 한다. 종파에 따라 해석이 다를 수가 있지만 통설은 「모든 삼세에 遷流(천유)하는 유위법을 諸行이라고 하며, 제행은 無常함으로 이는 생멸의 법이 되며 이 생멸의 법은 고(苦)라고 한다.」 고 한다. 한다는 말은 변이(變移)하여 머물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세(世)로 정의하기도 한다. 앞의 구(句)를 유전문(流轉門)이라 한다. 生과 滅을 멸하고 나면 無生, 無滅하여 적멸이 되는데..
2024.07.26 -
증도가(證道歌) 제14구 사대에 집착을 버려라.
사대를 놓아버리고 붙잡지 말라적멸의 성품 따라 먹고 마실 뿐이다 放四大莫把捉(방사대막파착)寂滅性中隨飮啄(적멸성중수음탁) 앞에서(제2구) “배움이 끊어져서 작위함이 없는 한가로운 도인은망심도 없애지 않고 참됨도 구하지 않는다.”라고 했다.앞 귀의 한 가지를 풀어 놓은 것이 사대를 놓아버려 붙잡지 않는다는 의미이고. 후 귀의 한 귀를 풀어 놓은 것이 적멸의 성품 따라 먹고 마실 뿐이라는 의미가 된다. 사대란 곧 내 몸을 의미한다. 사대를 놓아버렸다는 것은 몸에 대한 집착을 버렸다는 뜻이고 붙잡지 않는다는 것은 애착을 두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는 어떤 의미인가?을 보면 이를 이렇게 설명한다. 사대(四大)가 화합하여 이루어진 것을 색온(色蘊)이라 한다. 사대란 곧 지대(地大), 수대(水大), 화대(火大), 풍대..
2024.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