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며(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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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1)
(도봉산) 넋두리(1) 비는 산하(山河)를 가리지 아니하고 해는 시궁창과 꽃밭을 가리지 않는다. 부처 가피 원융(圓融)하여 못난 곳이 없다는데 애달다 이 내 마음 오늘따라 이리도 갑갑할까. 하루 종일 用을 쓰도 어제 같은 오늘 하루 종일 걸어도 어제 간 그 길 돌 하나 풀 한포기 모두가 있..
2009.09.04 -
기쁨과 에고(Ego)
기쁨과 에고(Ego) 에고(Ego)는 기쁨 속에서는 울고 불행 속에서는 웃는다. <기쁨>은 에고를 순화시킨다. <불행>은 에고를 강화시킨다. 에고는 바로 불행 속에서 태어나기 때문이다. 기쁨 속에서는 그대 자신을 쉬이 잃어버린다. 기쁨의 순간은 결코 에고의 순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
2009.08.27 -
동쪽으로 기운 나무
동쪽으로 기운 나무 「믿음(信)이 도(道)의 근원이요 공덕(功德)의 어머니로서 모든 선(善)의 뿌리를 길러낸다.」 (信爲道源功德母라 長養一切諸善根이라) <화엄경> 묻지도 않은 길 누가 일러 주며 씨 뿌리지 않은 들판에서 무엇을 거두랴! 오늘은 어제의 먼지를 덮어쓰고 내일은 오늘의 먼지를 덮..
2009.07.20 -
장승
(두륜산에서) 장승 동구 밖 어귀에나 있어야 할 장승더러 산머리에 왜있느냐 물었더니 흘러가는 구름 쫓아 따라 왔더니 더 갈 곳이 없어서 여기 있다 한다. 메나리/대금
2009.07.07 -
세월이 주는 교훈
(도락산의 나무) 세월이 주는 교훈 (1) 웃는다는 것이 우는 것보다 더 괴로운 것임을 일러주는 것은 바로 세월이다. (운악산의 나무) (2) 젊어서는 그렇다는 긍정보다 아니다 라는 부정이 많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아니다 보다는 그렇다는 긍정이 많아진다. 세월은 일의 시비(是非)보다는 사람을 보라고 ..
2009.07.05 -
슬픈 현실
(불곡산 악어바위) 슬픈 현실 옛적에 그랬다. 진정 행복한 사람은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어디 그런가. 요즘은. 돈 앞에 무너지는 것이 정직이요, 성실이다. 돈이 신으로 자리 매김한 사회. 돈의 울타리를 벗어나면 집안에서도 이방인 되는 사회다. 세상이 변했다. 삶이 정글이 되어가고 있다. 가..
2009.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