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현실
2009. 7. 5. 08:01ㆍ생각하며
(불곡산 악어바위)
슬픈 현실
옛적에 그랬다.
진정 행복한 사람은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어디 그런가. 요즘은.
돈 앞에 무너지는 것이
정직이요, 성실이다.
돈이 신으로 자리 매김한 사회.
돈의 울타리를 벗어나면
집안에서도 이방인 되는 사회다.
세상이 변했다.
삶이 정글이 되어가고 있다.
가진 자 만이 외치며 살 수 있는
정글의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가재는 게 편이요 초록은 한빛이라더니
무리지어 이글대는 늑대들의 집단만이 득실거린다.
덫에 걸린 사슴의 울부짖음에
늑대들이 달려오지만 구하러 온 것 아니듯
달콤한 미소와 감미로운 소리 뒤에
감추어진 검은 마음들
사람들이 믿고 있는 신은
정의로운 자를 강하게 할 수 없기 때문에
강한 자를 정의로운 자로 만들었다 는
말이 진정 빈 소리가 아닌가 보다.
이 얼마나 슬픈 현실인가.
신의와 성실 그리고 정직이 매몰된 사회
마른 강바닥 헤집는 황새
눈에 핏발이 솟구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