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에고(Ego)

2009. 8. 27. 07:05생각하며

 


기쁨과 에고(Ego)

 

에고(Ego)는 기쁨 속에서는 울고

불행 속에서는 웃는다.

 

<기쁨>은 에고를 순화시킨다.

<불행>은 에고를 강화시킨다.

에고는 바로 불행 속에서 태어나기 때문이다.

기쁨 속에서는 그대 자신을 쉬이 잃어버린다.

기쁨의 순간은 결코 에고의 순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행의 순간은 에고가 더욱더 강화되는 순간이다.

불행할 때 거기 그대가 존재한다.

「어찌하여 내게만 이런 일이...」 하고.

 

그러나 기쁨에 차 있을 때 거기 그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의 삶이 불행한 것은 우리 모두가 에고이스트이기 때문에

입으로는 행복을 찾지만

사실은 불행, 슬픔, 고통 등을 더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주위는 기쁨으로 넘쳐흐르고 있다.

세상은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세계다.

추하고 어둡게 느끼는 것은 복잡한 우리의 마음이다.

오로지 <나>라는 그 밧줄 하나 때문에.

 

우리는 왜 기쁨의 모든 순간을 슬픔으로 바꿔 버리고 있는가?

오직 이 길만이 에고를 강화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에고는 지옥에서만 존재한다.

그래서 이 사바의 이 세계를 지옥이라고 하는가 보다.

 

받음이 적다고

슬퍼하지 말자.

도토리만 먹고도

다람쥐는 한 세상 살다간다.

 

 

 


'생각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은 꽃잎이 있어야 더 아름답다.  (0) 2009.09.11
넋두리(1)  (0) 2009.09.04
동쪽으로 기운 나무  (0) 2009.07.20
장승  (0) 2009.07.07
세월이 주는 교훈  (0) 2009.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