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며(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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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16)
삶의 길(16) 비워야 채울 수 있다. 묵은 것을 버려야 새것을 채울 수 있다. 미움을 버려야 사랑으로 채울 수 있다. 원망을 버려야 화해로 채울 수 있다. 삶이 힘들다고 괴로워하지 말자. 죽음이 두렵다고 불안해하지 말자. 삶의 집착을 비우면 죽음의 두려움이 사라진다. 죽음의 두려움을 비..
2009.05.30 -
삶의 길(15)
(내연산 관음폭포) 삶의 길(15) 왜 살았느냐고 묻지 마라 어떻게 살았느냐고 묻지 마라. 인생이란 흘러가는 강물 같은 것 거슬러 올라가는 강물 있더냐. 길 터놓고 흘러가는 강물 있더냐. 인연 따라 세월 따라 떠밀리며 흘러가는 것 네 길이나 내 길이나 미련 둔들 어찌하랴 지나온 길인데 ..
2009.05.28 -
무상(無常)(2)
(관악산의 솔) 무상(無常)(2) 땀에 젖어 헤진 마음 솔가지에 걸어보니 낮달은 일 없다고 구름 속을 비껴간다. 가도 가도 아득한 길 꿈속의 길이건만 바위에 몸 붙인 굽은 솔에 물어본다. 네 가는 길 그 길도 꿈속의 길 아니련가 하고.
2009.05.28 -
삶의 길(14)
(감악산 얼굴바위) 삶의 길(14) 사람들은 과거를 이야기한다. 이러쿵 저러쿵 그러나 중요한 것은 살아 있어야 과거도 있다는 것이다. (나의 애석)
2009.05.20 -
명성산(鳴聲山)에서
(명성산의 솔) 명성산(鳴聲山)에서 어느 시인이 그랬지. 세상에는 아무리 작은 슬픔이라도 그가 울고 싶은 자리가 있다고. 마음에 바람 불어 먹구름 일던 날 찾아간 명성산의 억새들 그날따라 유난히도 서걱되었지. 허공을 맴도는 갈까마귀 울음소리 이승에 못다한 망국의 영혼인듯 恨서린 궁예의 슬픈 이야기 허물어진 돌담 속에 구르고 앙금처럼 박힌 돌뿌리들 울음산 오르는 황토빛 너들길 정수리 헐벗은 머리 검은 솔 여기는 하늘 길 아니라하네 산아래 산정호수 푸른 물빛 변함없는데 (명성산 정상가는 길) @산정호수를 발아래 둔 명성산은 망국의 한을 품은 궁예의 군사와 식솔들의 울음이 그치지 않았다 하여 울음산이라고도 불리운다. 차나 한잔 드시게/산사명상음악
2009.05.19 -
공허(空虛)
(삼각산 승가사 마애불) 공허(空虛) 인간사 새옹지마 라고 마음 토닥거려 보지만 이래도 허망하고 저래도 허망하다 고목에 비뿌리듯 부질없는 세상살이 뿌리 없는 이 내 마음 생주이멸 분망하다 길 없는 허공에 날개짓하다 돌 위에 내려앉은 산새들 마냥 백팔계단 올라서서 마애불에 합..
2009.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