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지(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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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꽃지해수욕장 가을내음을 맡으며
가을 바다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에서 10월 첫 일요일 홍성대하축제를 보러 갔다가 들려 본 안면도꽂지 해변. 언제나 그렇듯 당일치기는 일몰의 그림을 담을 수 없다. 긴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 저물어 가는 해변 여린 빛이 아스란히 내려앉았다. 길 위에 나그네는 잡히지 않는 가을바다의 향내음이 그리웠던 모양이다.
2014.10.08 -
가을나들이 제부도에서
가을나들이 제부도에서 우리나라에서 이른바 "모세의 기적"이라 하여 바닷물이 열리는 곳이 여러 곳이 있는데, 제부도도 그 중 하나이다. 전남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 앞바다, 전남 여천군 화정면 사도, 충남 보령시 웅천면 관당리 무창포 해수욕장 앞바다, 전북 부안군 변산면 운산리 하도, 그리고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송교리 - 제부도 사이의 물길이 그곳이다. 제부도는 서울에서 당일 코스라 여러 번 들렸지만 때로는 물때를 놓치고 또 귀경시간 때문에 그 멋지다는 서해안의 일몰을 볼 수 없어 이번에도 그렇지만 늘 아쉬움이 남았던 곳이다. 오늘은 다행히 물때는 맞추어 갔지만 오전 내내 날이 너무 흐렸다. 이 제부도와 서신면 송교리 구간사이 2.3km의 물길이 하루에 두 번씩 썰물 때면 어김없이 갈라져 우리나라에서 가장..
2014.09.28 -
고향의 향수를 그리며 걸어보는 경주 양동마을
고향의 향수를 그리며 걸어보는 경주 양동(良洞)마을 경주시 강동면 안계리 마을의 뒷배경이자 주산인 설창산의 문장봉에서 산등성이가 뻗어내려 네 줄기로 갈라진 능산과 골짜기가 물(勿)자형의 지세를 이루고 있는데, 양동민속마을은 내곡(內谷), 물봉골(勿峰谷), 거림(居林), 하촌(下村)의 4골짜기와 물봉 동산과 수졸당 뒷동산의 두 산등성이, 그리고 물봉골을 넘어 갈구덕(渴求德)으로 마을이 구성되어있다. 이런 골짜기와 능선마다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을 포함하여 500여년이 넘는 전통의 향기를 품은 총150여 호의 고가옥(古家屋)과 초가집들이 우거진 숲과 함께 펼쳐져 있는 큰 마을이다. 마을의 진입로 쪽은 경사가 급한 산에 시선이 차단되고, 골짜기 밖에서는 마을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아 마을 입구에서는 그 규모를 짐..
2014.09.23 -
경주 주상절리
경주 주상절리(柱狀節理) 천연기념물 제 536호 지정되어 있는 경주의 읍천항과 하서항 사이에 형성된 주상절리는 특히 그 형상이 부채꼴모양을 하고 있어 용암의 형성과정을 연구하는 관련학계는 물론 경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른 곳이 되어 있는 곳이다. 절리(節理)란 지질학에서 암석에 틈이나 금이 간 경우를 말하며 단층(斷層)과 비슷하나 그 차이는 단층은 하나 이상의 암석 덩어리가 이동을 해서 형성된 것으로 단층면에 분열의 흔적이나 풍화 또는 침식으로 인한 조각들이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읍천항) 절리(節理)는 그 형태상으로 주상절리, 판상절리,방상절리, 불규칙절리, 풍화절리(양파껍질 모양의 박리작용)가 있는데 가장 알려진 것으로는 주상절리와 판상절리라 할 수 있다. @판상절리(板狀節理)는 마그마가 땅..
2014.09.21 -
경주 안압지 야경
경주 안압지(雁鴨池)의 야경(夜景) 한가위 날 느지막하게 추석 차례를 지내고 내연산의 관음폭포가 생각나 경주로 내려갔다. 모처럼 맞는 대체휴일, 나에게는 큰 보너스와 같다. 경복궁의 야경은 잘 알려져 있지만 경주 안압지의 야경도 인기가 있는 모양이다. 경주 안압지의 야경에 대한 포토매니아들의 사진을 보니 한번쯤은 경주를 다녀와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거리가 멀고 시간이 없어 여태껏 망설였는데 이번 대체휴일의 하루가 그 호기심을 채우는데 한 몫을 했다. 한국 인구의 절반이 움직인다는 한가위 명절. 귀성객들로 인한 고속도로 정체는 해마다 익히 습관화 되어있는 현실이지만 그래도 추석 당일이라 내려갈 귀성객들은 거의 다 내려갔을 것이라 편하게 생각하고 집을 나섰다. 그러나 내 생각만큼 고속도로는 한산하..
2014.09.14 -
두타산 용추폭포
두타산 용추폭포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추억의 여울따라 가벼운 나들이로 용추폭포를 찾아 가는 길인데 참 오랜 시간이 흘렀다. 생각해 보니 이 길을 찾은 것이 어언 반백년이나 흘렀나 보다. 옛 시절 철부지 같았던 고교학창시절 그때를 생각하니 지금의 삼화는, 아니 동해시는 너무나 변했다. 사람은 그렇다 치고 허허 벌판과 다름없었던 곳이 상가와 주택이 빽빽이 자리하고 도로가 사통팔방으로 뚫려 있었다. 옛 다니던 학교도, 통학하던 기차역도, 3년간 학창시절 내가 머물렀던 옛집도 찾을 수가 없었다. 옛길은 모두 사라져 버렸고 기억에 남은 것은 어느 것 하나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상전벽해(桑田碧海)란 말이 가슴이 와 닿는다. 하긴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데 그것도 5번이나 변했을 테니 말이다. 용추폭포는 내가 ..
2014.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