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산 용추폭포

2014. 8. 22. 21:20명승지

 

 

 

두타산 용추폭포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추억의 여울따라 가벼운 나들이로 용추폭포를 찾아 가는 길인데 참 오랜 시간이 흘렀다.

 

생각해 보니 이 길을 찾은 것이 어언 반백년이나 흘렀나 보다.

 

옛 시절 철부지 같았던 고교학창시절 그때를 생각하니 지금의 삼화는, 아니 동해시는 너무나 변했다.

 

사람은 그렇다 치고 허허 벌판과 다름없었던 곳이 상가와 주택이 빽빽이 자리하고 도로가 사통팔방으로 뚫려 있었다.

 

옛 다니던 학교도, 통학하던 기차역도, 3년간 학창시절 내가 머물렀던 옛집도 찾을 수가 없었다.

 

옛길은 모두 사라져 버렸고 기억에 남은 것은 어느 것 하나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상전벽해(桑田碧海)란 말이 가슴이 와 닿는다.

 

하긴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데 그것도 5번이나 변했을 테니 말이다.

 

 

 

 

용추폭포는 내가 옛적에 학교를 다닐 때만 하더라도 그리 알려지지 않았다.

 

지금처럼 등산객이 많은 시절도 아니어서 고작해야 삼화사와 무릉계곡 정도가 알려졌을 뿐.

 

그것도 쌍용시멘트가 이곳에 처음 건설되면서 포장도로가 개설되자 무릉계곡이 조금씩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지만

 

용추폭포 가는 길은 숲속의 오솔길이라 일반인들이 쉬이 찾아갈 수도 없는 오지였기 때문이다.

 

 

 

 

 

토요일 오후 동해로 떠나는 고속도로는 한산했다.

 

어제는 광복절이라 관광이나 피서를 즐기려 동해로 내려갈 사람은 다 내려갔을테고,

 

오늘은 교황의 시복식 구경하러 광화문으로 사람들이 몰려 갔을테니..

 

거기다 일요일에는 비소식까지 있으니 마지막 피서객조차 뜸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래서 그런지 상경하는 차들은 걸음마 하는 것이 구간구간 보였지만 내려가는 길은 정체구간 하나 없이 수월했다.

 

 

 

 

 

삼화사가 있는 두타산에는 내 옛적 기억으로는 많은 폭포가 있었다.

 

지금은 용추폭포를 비롯하여 쌍폭, 관음폭포 등 이름이 붙어 있는 폭포가 회자하고 있지만

 

이른 봄, 눈이 녹아내릴 때는 거대한 폭포는 아니지만 골골마다 폭포가 되어 장관을 이루었다.

 

 

 

 

 

두타산은 1708m의 설악의 대청봉이나, 1563m의 오대산 비로봉과 비교한다면 조금 낮기는 하지만

 

그래도 해발 1352.7m라 오르기가 그리 쉬운 산은 아니다.

 

옛적에는 제대로 된 등로도 없어 엄두도 못했던 산을 지금 보니 감회가 새롭다.

 

 

 

 

 

그러나 이번 나들이는 일요일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기에 폭포만 둘러보고 일찍 귀경하기로 작정한 터라

 

산행은 다음으로 미루었다. 무릉계곡 입구는 관광지답게 놀라울 정도로 변모해 있었다.

 

상가는 물론, 넓은 주차장도 마련되고, 삼화사를 빙자하여 입장료까지 챙기는 알뜰한 배려(?)도 있었다,

 

용추폭포까지 가는 길은 자세한 이정표와 함께 옛적의 오솔길은 사라지고 대신 데크와 잘 정비된 등로가 개설되어 있었다.

 

 

 

 

 

 

 

 

 

 

 

 

 

 

 

 

 

 

 

삼화사 일주문

 

 

 

 

 

 

 

 

 

 

 

 

 

 

 

 

 

 

 

 

 

 

 

 

 

 

 

 

 

 

 

 

 

관음폭포

 

 

 

 

 

 

 

 

 

 

 

 

 

 

 

 

 

 

 

 

 

 

 

 

 

 

 

 

 

 

 

 

 

 

 

 

 

 

 

 

 

 

 

 

 

 

 

 

 

 

 

 

 

 

 

 

병풍을 접어 놓은 것과 같다고 해서 병풍바위라 불린다. 

 

 

 

 

 

 

 

 

 

 

 

 

 

 

선녀탕

 

 

 

 

 

 

 

쌍폭

 

 

 

 

 

 

 

 

 

 

 

 

 

 

 

 

 

 

 

 

 

 

 

 

 

 

 

 

 

 

바위의 문양이 개구리를 하고 있다.

 

 

 

 

 

 

 

용추폭포

 

 

 

 

 

 

 

 

 

 

 

 

 

 

 

 

 

 

용추폭포의 상류

 

 

 

 

 

 

 

 

 

 

 

 

 

 

 

 

 

 

 

 

 

 

가운데 이 바위는 발바닥을 닮아서 발바닥바위라 한다.

 

 

 

 

 

 

 

 

 

 

 

 

 

 

 

 

 

 

 

 

 

적광전이다. 이제 보니 삼화사의 주불은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는 모양이다. 지금은 한창 불사 중인가 보다.

 

 

 

 

 

 

 

 

 

 

 

 

 

 

 

 

 

 

 

 

 

 

 

 

 

 

 

 

 

 

 

 

 

 

 

 

 

 

무릉계곡의 풍경, 재빛하늘이지만 더위는 여전하다. 계곡에서 멱을 감는 풍경은 예나 지금이나..

 

 

 

 

 

 

 

 

 

 

귀경길 하늘은 더 검어졌다. 비가 내릴려나 보다.

 

 

 

팔려가는 돼지들, 지금은 도로 위에 있지만 내일을 어디에 있을까? 재빛하늘 만큼 생각의 여울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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