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지(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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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기행) 독립기념관(2/2)
(아산기행) 독립기념관(2/2) 『우리나라에 부처가 들어오면 한국의 부처가 되지 못하고 부처의 한국이 된다. 우리나라에 공자가 들어오면 한국을 위한 공자가 되지 못하고 공자를 위한 한국이 된다.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들어오면 한국을 위한 예수가 아니고 예수를 위한 한국이 되니 이것이 어쩐 일이냐? 이것도 정신이라면 정신인데 이것은 노예정신이다.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려거든 역사를 읽을것이며, 다른 사람에게 나라를 사랑하게 하려거든 역사를 읽게 할 것이다.』 ~ 단재 신채호 ~ 신채호(申采浩, 1880년 12월 8일 ~ 1936년 2월 21일) 1880(고종 17)∼1936. 조선 말기 일제강점기의 역사가 언론인 독립운동가. 본관은 고령(高靈). 호는 일편단생(一片丹生), 단생(丹生) 혹은 단재(丹齋). 필명..
2014.12.29 -
(아산기행) 독립기념관(1/2)
(아산기행) 독립기념관(1/2) 인류의 역사가 언제나 흥망성쇠(興亡盛衰)를 거듭하는 것은 자연의 법칙처럼 필연적이다. 아무리 크고 위대한 국가라 할지라도 송두리째 사라지기도 하며, 아무리 작은 나라라 할지라도 시간의 흐름 속에 다시 흥기(興起)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고난의 세월을 견디어 다시 일어나는 나라는 역사를 둘러보건대 그리 흔하지는 않다. 민족의 혼이 뚜렷하지 않다면 그렇게 되기는 불가능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우리나라는 외세의 침략을 수 없이 받았지만 새롭게 도약을 이룬, 분명 민족의 혼이 살아 있는 그 위대한 나라 중에 하나임은 부정할 수 없는 자명한 사실이다. 비록 작금에 소란을 떨고 있는 몰지각한 종북타령이니, 일본 아베의 망발이 우리의 귀를 더럽히고 있지만 반석같은 우리 민..
2014.12.28 -
2014년 서울 빛초롱축제
2014년 서울 빛초롱축제 2009년부터 시작된 서울 청계천 등불축제가 금년부터 서울 빛초롱축제로 이름을 바꾸어 지난 11월 7일부터 23일까지 열렸다. 일전에 여의도 불꽃축제나 경복궁 야경축제에 몰려든 인파 때문에 곤역을 치렀던 생각이 나 이번 청계천의 등불축제는 아예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축제가 끝나는 마지막 주말에야 들리게 되었다. 오전 내내 날도 흐리고 비까지 내렸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웬만큼 다녀갔을 것이라 생각되어 카메라만 들고 집을 나섰다. 야경촬영이라면 삼각대가 필수겠지만 그것까지는 무리겠다 싶어 포기했다. 다행히도 예상대로 사람들은 그리 붐비지는 않았다. 종로 3가역에서 내려 수표교에서부터 광교쪽으로 걸었다. 6시가 조금 넘어서니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였다. 7시가 되니 청계천일대는 ..
2014.11.24 -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 보러 가는 길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 보러 가는 길 홍성은 초행이 아니다. 산이 좋아 산을 찾아다닐 때 용봉산을 여러 차례 들렸기 때문에 홍성 하면 용봉산이 먼저 떠오른다. 홍성 주변에는 보령과도 가까운 곳에 억새로 유명한 오서산이 있지만 용봉산의 바위들이 볼수록 멋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집 사람이 홍성 남당항에서 대하축제가 열린다고 한번 가보자고 한다. 산이 아니라 단지 먹거리로만 들려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먹거리에는 별 관심이 없던 나였기에 갈까 말까 망설이다 10시가 넘어서야 집을 나섰다. 일 년에 한번 열린다는 축제요, 언젠가는 한번쯤은 먹거리 축제라는 것을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 여겨 집을 나섰다. 이상하리만큼 고속도로는 막히지 않았다. 빨라야 2시간 정도 걸릴 꺼라 예상했는데 한 시간 반도 채 안 걸렸다...
2014.10.21 -
양평 두물머리 해 맑은 날 가을나들이
양평 두물머리 해맑은 날 가을 나들이 10월들어 두 번째 일요일, 날이 너무 청명하다. 정형적인 가을 날씨다. 이런 날은 집안에 있으면 자연의 모독이라고 하던가. 몸만 허락되었다면 미련 없이 설악산 흘림골로 떠났을텐데.. 불행히도 산행을 하기에는 아직은 몸이 별로다. 설악도 아직은 단풍이 안 들었겠지, 떠나지 못한 아쉬움을 여우 속앓이 하듯 자위해 본다. 산행을 접어두고 가까이 나들이 할 곳을 찾어 보니 마땅한 곳이 없다. 괴산지역도 괜찮은데 그긴 너무 많이 갔다. 늘 스쳐 지나던 양평대교 쪽으로 가볼까. 방향만 정하고 집을 나섰다. 사실 양평의 두물머리나, 세미원은 철마다 여러 번 다녀왔기에 이 코스는 별 생각 없이도 언제나 그렇게 떠났던 곳이다. 오늘도 그런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가는 길에 ..
2014.10.12 -
태강릉(泰康陵)
태강릉(泰康陵) 한글날 아침, 모처럼 휴일다운 청명한 날을 맞았다. 아침 공양을 마치자 마자 마음이 몸보다 먼저 나아가 신발끈을 조인다. 어디로 가지. 산을 생각하니 요즘은 쭉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산행은 무리다. 폭포는 어떨까. 생각하니 가물어서 폭포도 별로다. 폭포는 물이 있어야 볼 만한데. 산도 강도 아니면 젠장 어디로 가지. 그렇다고 그냥 집안에서 죽치기는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이 좋은 날에. 생각이 꼬리를 무니 망설여진다. 그래 꿩 대신 닭이라고. 가까운 곳으로 가서 머리나 식히자 하는 마음으로 한 걸음 물러섰다. 문득 떠오는 곳이 태강릉. 태릉에 산지도 어언 반백년이 되어 가건만 태강릉은 한 번도 들리지 않았다. 조선왕릉전시관도 만들었다니 역사에 무뢰한이지만 호기심이 댕긴다. 지나온 날보다..
2014.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