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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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나그네
구름 나그네 생야일편부운기(生也一片浮雲起) 사야일편부운멸(死也一片浮雲滅) 태어남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일어나는 것이요 죽음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사라지는 것이라오. 바람 따라 왔다가 바람 따라 가는 구름 같은 인생 사대(四大)가 모이니 생(生)이요 사대(四大)가 흩어지니 사..
2012.10.04 -
죽은 소는 밭을 갈지 못합니다.
죽은 소는 밭을 갈지 못합니다. ~현림~ 세상은 단순한 데 사람의 마음은 그렇지 못합니다. 오뉴월 개구리 뛰는 방향처럼 사람의 마음은 알 수가 없습니다. 쳇바퀴 돌 듯 하는 삶은 권태로워 싫고 새로운 일은 두려움이 앞섭니다. 일마다 여우처럼 뒤돌아보고 의심하고 주저주저 하게 됩니..
2012.09.28 -
물같이 바람같이
(마곡사) 물같이 바람같이 ~현림~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 어느 것 하나 영원한 것 없지만 인생은 짧고 하루가 긴 것이 중생의 삶이다. 지나보면 모두가 부질없고, 하찮은 일 집착도 미련도 버리고 살자. 내 곁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들 그것을 반기고, 잠시 내게 머무는 그 인연들 그 순간..
2012.09.21 -
사랑은 바람에 실린 꽃향기처럼
사랑은 바람에 실린 꽃향기처럼 ~현림~ 참 사랑은 소낙비처럼 요란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어눌하고 어리석게도 보입니다. 참 사랑은 진솔하여 거짓이 없기 때문입니다. 참 사랑은 바람에 실린 꽃향기와 같기 때문입니다. 참 사랑은 가진 것을 자랑하지 않습니다. 참 사랑은 궁색해도 인색..
2012.09.20 -
마음의 짐 벗어놓고 살게나
마음의 짐 벗어놓고 살게나 ~현림~ 마음이란 내면 낼수록 힘겨워지고 담으면 담을수록 무거워지는 것 내 마음 내가 비우지 못하면 화림원(華林園)을 찾은들 도솔천(兜率天)을 찾은들 그 마음 어찌 편안하랴. 한 세상 살다가 미련 없이 살다가 가벼운 마음으로 그렇게 간다면 지옥인들 극..
2012.09.18 -
이 가을에 떠나 보세요.
이 가을에 떠나 보세요. ~현림~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수작을 부리면 빈 들녘 코스모스 나풀나풀 새침을 떨고 귀뚤이 울음소리 귀를 적시는 그 곳 어딘가 마음 한 자락 내려놓을 그 곳으로 이 가을에 떠나 보세요. 산이든 들이든 아니면 강이든 돌부리에 부딪치며 걸어온 지친 삶의 여정 ..
2012.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