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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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곡지) 부레옥잠
관곡지의 부레옥잠 부레옥잠은 물옥잠과의 식물이다. 아메리카 대륙이 원산지로 열대지방에서는 여러해살이지만 한국에서는 한해살이다. 연보라빛 꽃은 7~8월경에 피는데 밑부분은 통처럼 생겼으며, 윗부분은 깔때기처럼 퍼져 있다. 꽃말은 승리, 흔들린 기억 이명으로 워터히야신스(wat..
2014.07.25 -
사람의 길을 가야 합니다
(천문산) 물은 아래로 흘러가고 불은 위로 타 오르듯 지혜로운 이는 물처럼 아래로 가고 어리석은 이는 불처럼 위로만 갑니다. 배부른 새는 높이 날지 못하지만 배고픈 새는 높이 날 수 있듯이 지식과 알음알이가 많으면 삼악도로 내려가고 마음이 가난한 자는 천상에 오르게 됩니다. 따..
2014.06.27 -
광한루에서
광한루에서 남원의 춘사월이라 꽃은 피고 버들은 푸른데 님 떠난 오작교는 흐르는 물소리 실없는 길손뿐이다. 바람 없는 방장섬 푸른 대는 저 홀로 올연한 데 정자에 서린 향기 옛 추억 못 잊어 연못 위에 드리운다. 아지랑이 피어나듯 일렁이는 나무 그림자. 님의 옛 향기련가 누대는 의..
2014.05.17 -
목련꽃
목련꽃 목련10 ~현림~ 묵은 옛 가지에 해마다 목련은 잊지 않고 피건만 세월에 굽은 이 내 몸은 펴질지를 모르네 밤새 뒤척이다 몽롱한 눈 뜰 앞을 나서니 솜사탕같이 부풀어 오른 목련이 베시시 웃고 있다. 花非花(화비화) 霧非霧(무비무) 夜半來(야반래) 天明去(천명거) 來如春夢幾多時(래..
2014.04.01 -
가을 내음
가을 내음 그렇게 달구던 여름 햇살도 어느새 세월의 술래가 되어 담쟁이 잎새에 숨어들었다. 못 다한 미련인가 까치발 기운으로 까맣게 태워버린 머루알 줄기는 애달아 선혈로 물들었다. 따가운 열기에 짓눌려 축 늘어진 머루송이 이제는 잎새마다 여린 햇살이 속삭이듯 알렁인다.
2013.10.26 -
수심(愁心)
(황산) 수심(愁心) 여자는 얼굴로 늙어가고 남자는 마음으로 늙어간다고 합니다. 가을걷이 끝난 휑한 들판 생각의 여울은 바다처럼 깊어 가는데 태양은 오늘도 어제같이 떠오릅니다.
2013.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