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소는 밭을 갈지 못합니다.
2012. 9. 28. 07:54ㆍ넋두리
죽은 소는 밭을 갈지 못합니다.
~현림~
세상은 단순한 데
사람의 마음은 그렇지 못합니다.
오뉴월 개구리 뛰는 방향처럼
사람의 마음은 알 수가 없습니다.
쳇바퀴 돌 듯 하는 삶은 권태로워 싫고
새로운 일은 두려움이 앞섭니다.
일마다 여우처럼 뒤돌아보고 의심하고
주저주저 하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 더욱더 그러해집니다.
생야전기현(生也全機現)하고
사야전기현(死也全機現)하라고
선사들은 말합니다.
열정적으로 살아야 합니다.
왜? 라는 물음은 부질없습니다.
남은 세월이 짧을수록
죽음의 문제 보다
사는 것이 먼저입니다.
숨 쉬며 살아 있을 때
움직일 수 있을 때
망설임 없이 시작해야 합니다.
좋아서 하는 일은 힘이 들지 않습니다.
즐겁게 한 일은 결실이 없어도 후회가 없습니다.
풍요로움은 밖이 아니라 마음에 있습니다.
살아 있을 때 밭을 가십시오.
후회 없는 삶을 위해
마음의 밭을.
죽은 소는 밭을 갈지 못합니다.
주저주저하다가
그 주저가 저주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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