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177)
-
철원 화개산 도피안사
절대권력자도 권좌에서 밀려나면 초라해지듯 잎이 다 떨어진 겨울의 나무도 쓸쓸하게 보인다. 산사도 마찬가지다. 설상가상으로 눈 쌓인 산사는 인적이 뜸해 더욱 삭막하게 느껴진다. 두 번째 방문한 철원 도피안사는 며칠 전 내린 눈이 연이은 차가운 날씨 탓인지 아직 녹지 않아 겨울의 냉랭함을 그대로 느껴진다. 도피안사는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관우리 화개산(花開山)에 있는 절로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신흥사(神興寺)의 말사에 속한다. 865년(경문왕 5)에 도선(道詵)이 향도(香徒) 1,000명과 함께 이 절을 창건하고 삼층석탑과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을 봉안하였다. 도피안사는 큰 가람은 아니지만, 국보 제63호인 철제 비로자나불좌상을 봉안하고 있는 사찰이다. 옛적에 방문했을 때는 불사(佛事) 중이라 어수선했는..
2022.12.24 -
철원 고석정과 순담(蓴潭)계곡의 겨울 풍경
한파가 몰아치는 납 월의 3번째 일요일 아침이다. 영하 11도의 매서운 날씨지만 오늘이 아니면 이 한해 남은 날에는 나들이할 기회가 없어 임인년 한 해를 마무리한다는 생각으로 마지막 나들이길을 나섰다. 한강 아랫지역은 폭설로 내려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한강 이북을 물색하다가 철원으로 방향을 잡았다. 철원의 명소는 거의 다 다녀온 터라 새로운 것은 없지만 한 해를 마무리 한다는 심경으로 겨울 풍경을 담고 싶어 옛 다녀왔던 도피안사와 고석정으로 향했다. 도로는 눈이 녹았지만 며칠 전 내린 눈이 계속된 영하의 날씨 탓인지 도로변과 산에는 잔설이 쌓여 있었다. 인적이 뜸한 고요한 사찰과 얼어붙은 순담계곡은 겨울의 한파 속에 적막감마저 돌았다. @고석정(孤石亭) 고석정(孤石亭)은 철원읍 동송읍 장흥리 한탄강 변에..
2022.12.20 -
여인의 간사한 마음
옛날 어떤 남자가 그 아내를 감추어 두고 남들이 보지 못 하게 하였다. 그 부인은 종을 시켜 땅굴을 파고 은방 아이[琢銀兒]를 숨겨두고 정을 통하고 지냈다. 그 뒤에 남편이 알게 되자 부인은 말하였다. “나는 평생 그런 일이 없습니다. 당신은 억울한 말 마십시오.” 남편은 말하였다. “당신을 데리고 신수(神樹)한테 갈 것이오.” “좋습니다.” 재(齋)를 가진 지 이레 만에 재실(齋室)에 들어간 뒤, 그 아내는 가만히 은방 아이에게 말하였다. “이 일을 장차 어떻게 하면 좋은가? 너는 거짓으로 미치광이가 되어 머리를 풀고 시장에 나가 만나는 사람마다 잡아당겨 끌어안으라.” 남편이 재를 마치고 그 아내를 데리고 나올 때 아내는 말하였다. “나는 지금까지 시장 구경을 못 했습니다. 당신은 나를 데리고 시장을 ..
2022.12.17 -
오욕(五慾) 중에서도 제일 무서운 욕망
불교에서 경계하는 인간의 5가지 욕망이 있다. 재물욕(財物慾), 색욕(色慾), 식욕(食慾), 수면욕(睡眠欲), 명예욕(名譽欲)을 말한다. 이 중에서도 수행자가 가장 끊기 힘든 욕망이 이성에 대한 색욕이다. 이는 불교의 오계(五戒)뿐만 아니라 는 기독교의 모세 십계명에서도 드러나 있듯, 인간의 생존본능과도 연계되어 있어서 모든 경전에서도 금기시하고 계율로 정하고 있다. 그런데 불교의 계율을 보면 남자(비구) 보다 여자(비구니)에 대한 계율이 더 엄격하게 규정되어 있다. 그래서 그런지 부처님의 제자 중에서도 여자 수행자(비구니)가 드러나 있지 않은 것도 그렇고, 아라한이라 불리는 옛 5백 나한 가운데 여자가 한 분도 없는 것도 이를 증명하고 있다. 여인이 불도(佛道)를 닦는 길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
2022.12.13 -
죄(罪)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의미.
옛날 어떤 국왕이 사냥을 나갔다 돌아오다가, 탑을 돌면서 사문을 위해 예배하였다. 신하들이 그것을 보고 웃으니 왕은 신하들에게 물었다. “끓는 솥에 금이 있다면 그것을 손으로 집어낼 수 있겠는가?” 신하들은 대답하였다. “집어낼 수 없습니다.” “그러면 찬물을 거기에 쏟을 수 있겠는가?” “쏟을 수 있습니다.” 왕은 말하였다. “내가 왕으로서 하는 일에, 사냥하는 일은 끓는 솥과 같고, 향을 사르고 등을 켜며 탑을 도는 것은 찬물을 가져다 끓는 물에 쏟는 것과 같다. 대개 왕이 되면 선행과 악행이 있을 수 있는데, 어찌 다만 악행만 있고 선행은 없을 수 있겠는가?” 이 이야기는 에 나오는 이야기다. 인간의 행위는 언제나 선악(善惡)이 따르게 마련이다. 그러나 아무리 선(善)한 자라도 악행(惡行)을 저지를..
2022.12.12 -
카타르 월드컵
벽오동 심은 뜻은 봉황을 보려함이었는데... 그래도 다행이다. 까치 울음 소리라도 들었으니. 1 : 4
2022.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