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며(273)
-
무제(無題)(43)
(도봉산) 무제(無題)(43) 삶이란 그저 시간 속을 걷다가 그렇게 끝나는 것일까? 정녕 그것뿐이라면 너무 공허하다. 그 공허함을 신이 저를 닮은 인간을 만들었을 때 정녕 몰랐을까? 전지전능하다는 신이.. 바람이 분다. 산을 내려 가야할 바람이 산을 오른다. 저 멀리서 도봉산도 묻는다. 나는 언제까지나..
2009.03.01 -
[스크랩] 연두빛 속살 생강나무꽃 - 산수유과 구별법
* 연두빛 속살 생강나무꽃 - 산수유과 구별법 * 전번에 보아둔 노루귀를 찾으러 가는 길 샛노란 환영이 검회색 나무사이에 보인다. 오리락내리락 빛노리 세계에 몰입하면서 점순이에 밀려 넘어진 그 자리에.... 네가 산수유인가? 생강나무인가? 김유정의 소설에 나오는 동백나무는 생강나무이지! 섬진강..
2009.02.28 -
문수봉(文殊峰) 가는 길(3)
(북한산) 문수봉(文殊峰) 가는 길(3) 溫氣가 있으면 겨울도 봄이요 溫氣가 없으면 봄도 겨울이다 차디찬 내 영혼 지펴줄 불씨 어디서 얻어야 하나 白雲은 예 있는데 文殊는 아득하구나. 흐르는 곡: 서용석님의 대금시나위
2009.02.24 -
고독(孤獨)
(관악산의 솔) 고독(孤獨) 고독을 느끼는 사람은 홀로됨이 서러워서가 아니라 의지할 곳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바위 위의 굽은 솔이 홀로 있어도 푸른 것은 왔다가 가는 바람에 연연치 않기 때문이다.
2009.02.22 -
문수봉(文殊峰) 가는 길(2)
문수봉(文殊峰) 가는 길(2) 코앞이 정상인데 오르는 길 보이지 않는다. 길은 낙옆에 덮히고 낙옆 위에 눈이 또 덮였다. 인적이 드러난 곳은 두 길뿐인데 이 길도 아니고 저 길도 아니다. 『스님, 어디로 가야합니까』 『돌아가거라.』 『이미 몇 峰을 넘어왔는데요.』 . . 눈밝은 이 있거든 일러다오. 문..
2009.02.17 -
번뇌 망상
번뇌 망상 가지와 잎을 치는 일은 정원사의 몫이요 뿌리를 자르는 일은 구도자의 몫이다. ........................... 빈칸 괄호안에 글 한자 채워보시려우? 가야할 삶의 길인데. (?) ↓ (?) ↓ (?) 어이하나/슬기둥
2009.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