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無題)(43)
2009. 3. 1. 18:50ㆍ생각하며
(도봉산)
무제(無題)(43)
삶이란 그저 시간 속을 걷다가
그렇게 끝나는 것일까?
정녕 그것뿐이라면 너무 공허하다.
그 공허함을 신이 저를 닮은
인간을 만들었을 때
정녕 몰랐을까?
전지전능하다는 신이..
바람이 분다.
산을 내려 가야할 바람이
산을 오른다.
저 멀리서 도봉산도 묻는다.
나는 언제까지나
여기에 있어야 하느냐고.
그런데,
그대는 어디서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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