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봉(文殊峰) 가는 길(2)
2009. 2. 17. 08:15ㆍ생각하며
문수봉(文殊峰) 가는 길(2)
코앞이 정상인데
오르는 길
보이지 않는다.
길은 낙옆에 덮히고
낙옆 위에 눈이 또 덮였다.
인적이 드러난 곳은
두 길뿐인데
이 길도 아니고
저 길도 아니다.
『스님, 어디로 가야합니까』
『돌아가거라.』
『이미 몇 峰을 넘어왔는데요.』
.
.
눈밝은 이 있거든
일러다오.
문수봉 오르는 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