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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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향수를 느끼며 순례하는 진천 영수사(靈水寺)
10월 마지막 날 저물어 가는 늦가을 붉은 단풍의 정취가 그리워 영수사(靈水寺)을 찾았다. 영수사(靈水寺)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5교구 본사 법주사의 말사로 해발 1357m인 충북 진천군 초평면 영구리 두타산(頭陀山) 중턱에 있는 가람이다. 가람의 입구에는 가는 세월이 아쉬운 듯 마지막 남은 단풍들도 여린 햇살을 받으며 바랜 붉은 빛으로 길손을 맞아 주는 듯 했다. 영수사 창건에 대해서는 1871년 작성된 ‘호서읍지’ 기록에 따르면 조선 시대에 세워진 사찰로 추정된다고 하였으나 절에서 전해오는 중수기에 의하면 고려 태조 원년(918년)에 왕자 증통대사(證通大師)가 창건하였고 1624년 벽암대사(碧巖大師)가 중건한 것으로 되어있다. 그후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쳐 1980년에 혜철 스님이 대웅전, 극락전, 선방..
2021.12.19 -
진천 사곡리마애여래입상(鎭川沙谷里磨崖如來立像)
사곡리마애여래입상은 충청북도 진천군 이월면에 있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여래입상을 이은 고려 초기 대형 마애불이다. 우리나라의 대형 마애불은 주로 고려 시대에 조성되었는데 사곡리마애여래입상 또한 통일신라 시대 양식을 이어받은 고려 초기 작품으로 여겨진다. 사곡리 마을 입구를 들어서면 수령 5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먼저 눈에 들어오고 옛 김덕숭의 효자각과 더불어 그를 기리는 옛 백원서원 자리에 백원재가 자리하고 있다. 마애불 가는 길은 백원재 좌측 언덕길 따라 오른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찾아가는 길은 힘들지 않았다. 이정표를 따라 오르면 이곳 출신인 삼국통일의 명장 김유신이 화랑 시절에 칼로 잘라내었다는 斷石이 있고, 조금 더 오르면 김유신 장군이 수련했다는 장수굴 좌측 바위에 마애불이 부조되어 있..
2021.12.12 -
아산 송암사 석조보살입상((牙山 松岩寺 石造菩薩立像)
아산 송암사(松岩寺)는 민속자료 제236호로 지정된 외암민속마을 안쪽 설화산 기슭에 있는 사찰이다. 사찰의 창건 기록은 알 수 없고 다만 송암사 대웅전 앞에 모셔진 석조미륵불상의 연대를 추정해 볼 때 통일신라 이후 고려 시대에 이곳에 사찰이 있었던 곳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의 사찰은 폐사된 옛 절터에 1960년대 수공, 법종 두 비구니 스님이 다시 사찰을 세운 것이라고 한다. 당우로는 대웅전과 요사채, 템플스테이관, 승방, 설법전등이 있으며 대웅전 앞에 석조 보살상 1기가 모셔져 있다. @아산 송암사 석조보살입상 조성연대 : 고려 추정 문화재지정: 충남 유형문화재 자료 제425호(2020년 9월 10일 제정) 재질 : 석조 규격 : 전체높이 294cm, 어깨너비 64cm 소재 지 : 충청남도 아..
2021.12.01 -
보물 제1299호 괴산 보안사 삼층석탑(槐山寶安寺三層石塔)
중국이 전탑(塼塔)이 유명하다면, 일본은 목탑이 발전하였고, 우리나라는 석탑이 발달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석탑도 많고, 지방문화재로 등록된 것도 많다. 국보나 보물급으로 지정된 것은 대개 박물관이나 사찰에서 관리되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것도 있다.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문화재를 찾아 순례하다 보면 지방문화재도 아닌 보물급으로 지정된 석불이나 석탑이 외딴 숲이나, 과수원, 밭 또는 민가의 텃밭에 방치되어 애물단지처럼 취급되고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한 두 번 아니다. 우리의 문화재는 우리 민족의 역사요, 종교요, 선조의 얼이 담긴 정신문화의 유산이라고 문화재로 지정할 때는 요란을 떨지만 정작 관리는 그렇지 못하고 방치하고 있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괴산 보안사 삼층석탑(槐..
2021.11.26 -
대승불교 본원종 괴산 보안사
괴산 보안사(寶安寺)는 충북 괴산군 청안면 효근리에 있는 대승불교 본원종 소속사찰이다. 본원종(本願宗)은 생소한 종단이라 이를 검색해 보니 우리나라의 종단에 등록된 38개 종단 중 하나로 불타의 자각각타(自覺覺他), 각행원만(覺行圓滿)의 교리를 봉체(奉體)하여 전법도생(傳法度生)과 호국안민(護國安民)을 종지로 삼고 있으며, 석가모니불을 본사(本師)로 하고, 아미타불을 존사(尊師)로 소의경전은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으로 삼고 있는 종단이다. 괴산 보안사의 창건 및 역사에 대해서는 거의 전하는 바가 없으나 현재의 이 절은 『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된 수암사(水庵寺) 터에 중건한 것으로, 조선 초기 이전에 창건되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 고종 때 간행된 『청안군읍지(淸安郡邑誌)』에 의하면 폐사가 되었다는 기록이 ..
2021.11.23 -
제천 고산사 석조나한상군
고산사는 제천 덕산리 신현리1653에 있는 절이다. 찿아 가는 길은 덕산리의 와룡산성이 있는 고갯길로 이어지는 비포장도로지만 도로 폭이 넓어 조금 가파르지만 승용차로 쉽게 오를 수 있다. 사찰 입구에는 작은 연못이 조성되어 있고 못 가운데 관음상을 조성해 놓았다. 제천 고산사를 찾는 것은 석조나한상군(石造羅漢像群)을 보기 위함이다. 이 석조 나한상은 조선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1998년 12월 31일 충청북도의 유형문화재 제195호로 지정되어 있다. 석가모니 후불탱화(後佛幀畫)도 봉안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이는 1980년대 후반에 없어졌다. 제천 고산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法住寺)의 말사로 1920년에 쓰여진 『고산사중수기(高山寺重修記)』에 의하면 고산사는 통일신라 말 879년(헌강왕 ..
2021.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