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2014. 4. 1. 23:27ㆍ넋두리
목련꽃
목련10
~현림~
묵은 옛 가지에
해마다 목련은
잊지 않고 피건만
세월에 굽은
이 내 몸은
펴질지를 모르네
밤새 뒤척이다
몽롱한 눈
뜰 앞을 나서니
솜사탕같이
부풀어 오른 목련이
베시시 웃고 있다.
花非花(화비화)
霧非霧(무비무)
夜半來(야반래)
天明去(천명거)
來如春夢幾多時(래여춘몽기다시)
去似朝雲無覓處(거사조운무멱처)
꽃이면서 꽃이 아니고
안개이면서 안개가 아니네
한 밤중에 왔다가
날새면 떠나가니
올 때는 봄꿈처럼 잠깐 왔다가
갈 때는 아침구름처럼 흔적없이 사라지네
~백거이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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