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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도가(證道歌) 제26구 이물응기
무가보는 아무리 다 써도 다함이 없나니중생을 이롭게 하고 기연에 응하면서 끝내 아끼지 않는다 無價珍用無盡(무가진용무진)利物應機終不恡(이물응기종불인) @자귀 해설1)無價珍은 無價之寶를 말한다. 無盡寶藏, 如意寶, 無價寶라고도 한다. 증도가에서는 마니주라 표현하고 있다.2)利物應機終不恡이라(이물응기종불린)*利物應機는 應機接物(응기접물)을 도치하고, 무가보를 강조하기 위해 接物을 利物로 바꾸어 놓았다.*應機接物은 상대를 따라 바른 應對를 하는 것. 機物은 중생이나 수행자를 가리키며, 應接은 상대에 따라 지도하는 것을 말한다. *物은 여러 뜻이 있다. ⓵생명이 있는 살아 있는 것. ⓶중생 또는 世人⓷물건⓸ 實體를 생각하지 않고 感覺, 경험되는 일반적인 것.⓹실체의 본성, 자성 같은 것. 一物이라 할 경우는 心性..
2024.08.19 -
사람은 죽음을 싫어하면서도 왜 재촉하는가?
경전에 의하면 인간세계는 중생들의 업력(業力)에 따라 사주(四洲)로 나누어져 있다고 한다. 그 사주(四洲)의 중생은 업력에 따라 수명도 다르다고 한다. 동승신주(東勝身洲)의 중생은 3백 세를 산다고 하고,서우화주(西牛貨洲)의 중생은 2백 세를 산다고 하며북구로주(北拘盧洲)의 중생은 천세를 산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들 중생이 사는 세상 남섬부주(南贍部洲)의 중생은 고작 100세를 넘기도 힘들다. 왜 유독 남섬부주에 살고 있는 우리들 중생만 그 수명이 짧은가? (파주 보광사 현왕도)부처님은 “사람이 이 세상에 살 때에 네 가지 일로 말미암아 오래 살지 못한다고 했다. 이른바 넷이란, 첫째는 항상 머무는 것도 반드시 항상 머물지 않는 것이며, 둘째는 부귀영화를 누리더라도 언젠가는 빈천해지는 것이며, 셋째..
2024.08.18 -
증도가(證道歌) 제25구
가난한즉 몸에 항상 누더기를 걸치고도를 얻은 즉 마음에 무가보를 감추었도다. 貧卽身常披縷褐(빈즉신상피루갈)道卽心藏無價寶(도즉심장무가보) 은 천 조각으로 지은 베옷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스님들이 입는 가사(袈裟)를 말한다. 헌 천의 조각조각을 기워 모아서 만든 옷이므로 백납(百衲) 또는 납의(衲衣)라고도 한다. 이는 인도에서 일찍이 시작되었다. 부처님이 태어날 당시는 인도는 날씨가 무더워 가볍게 옷을 입었던 모양이다. 또한 천도 귀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수행자는 버려진 천조각을 모아 옷을 지어 입었다. 버린 천은 마치 똥을 닦는 헝겊과 같으므로 이를 분소의(糞掃衣)라고도 한다. 출가한 비구가 이런 옷을 입는 것은 탐심(貪心)을 여의기 위한 것이다. 모름지기 도를 닦는 이는 검소로써 표본을 삼아야 하기 때..
2024.08.17 -
증도가(證道歌) 제24구
궁색한 부처님 제자 입으로는 가난하다 하지만실로 몸은 가난해도 도는 가난하지 않네! 窮釋子口稱貧(궁석자구칭빈)實是身貧道不貧(실시신빈도불빈) 석자(釋子)는 부처님의 아들 곧 불도를 수행하는 자들을 말한다.입으로 가난하다고 하는 말의 의미를 살펴보자.중생들이 자랑하고 믿는 것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 첫째는 젊음을 믿으며, 둘째는 아름다움을 믿고, 셋째는 세력을 믿으며, 넷째는 재주를 믿고, 다섯째는 귀한 종족임을 믿는 것이다. 수행자는 이 몸은 필경 병들고 늙고, 죽음을 피할 수 없을 알기 때문에 젊었다고 이를 자랑하지 않는다. 또 이 몸을 색신으로 밖을 보고 아름답다고 여기지만 한 겹의 피부 아래에는 눈물과 고름과 피와 진액과 대소(大小) 변리(便利)의 집합일 뿐이다. 그러므로 이 몸은 추하고 허망한 것으..
2024.08.16 -
증도가(證道歌) 제23구
격조가 예스럽고 정신이 청아하며[調古神淸] 풍체 스스로 드높음이여모습은 초췌해도 뼛골은 강인한데 사람들은 돌아보지 않는구나 調古神淸風自高(조고신청풍자고)貌悴骨剛人不顧(모췌골강인불고) 마음이 어지럽고 혼란스러워 괴로움을 겪는 것을 번뇌라 한다.마음이 삼독과 오욕의 번뇌에 얽매이면 모든 심신이 탁(濁)해지고, 어리석어지고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 마음을 깨달으면 해탈이라고 하고 열반에 들었다고 한다. 열반은 적멸(寂滅)이다. 일체 번뇌가 멸진되었다는 의미다. 일체 번뇌가 멸하면 장애될 것이 없다. 삼계도 초월하고, 생사에도 초월하게 된다. 모든 행에 걸림이 없어진다. 나를 얽매인 번뇌가 사라졌으니 심신이 맑아지고 대인(大人)의 풍모를 지니게 되고 모든 행이 고아(高雅)하여 걸림이 없게 된다. @에 이르길「오직..
2024.08.15 -
증도가(證道歌) 제22구
항상 홀로 걷고 홀로 다니니통달한 이 함께 열반의 길에 노닐도다 常獨行常獨步(상독행상독보)達者同遊涅槃路(달자동유열반로) 육진(六塵) 번뇌를 벗어나고 제법의 실상을 깨달아 가는 불도(佛道)의 수행은 오로지 자기와의 싸움이기에 외롭고 힘든 수행이 따른다.부처님도 그러했고 예부터 이 길에 든 모든 수행자도 그러했다. 아랸냐행을 비롯하여 *십이두타행을 행하기도 하였으며, 운수납자(雲水衲子)가 되어 고행의 길을 걸었다. 항상 홀로 걷고 홀로 다닌다는 것은 이를 말한 것이다. 달자(達者)는 깨달은 이를 말한다. 열반은 적멸(寂滅)이라고 하며 또 원적(圓寂)이라고 한다. 생사의 인과(仁果)를 멸하고, 생사의 폭류(瀑流)를 건넜으니 공적(空寂) 안온(安穩)의 길을 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통달한 자는 열반의 길을 함께 ..
2024.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