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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처작주 입처개진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란 이 말은중국 당나라 시대의 임제(臨濟義玄, ?~867) 선사의 언행록인 에 나오는 말입니다. 「이르는 곳마다 네가 주인이 되면 그 서 있는 자리가 바로 진리다.」라는 의미입니다.여기서 진리는 곧 진여불성을 의미합니다. 그 참 의미를 살펴봅시다. 먼저 첫구 의 처(處)라는 말은 동서남북 상하좌우 곧 모든 장소를 말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머무는 일체의 장소나 환경을 의미합니다. 주인(主人)이라는 말은 깨어있는 자라는 의미입니다. 미망(迷妄)에서 깨어있는 자를 말합니다. 우리의 본래 마음은 청정합니다. 이 마음을 대승에서는 자성이라고 하고, 진여불성이라고 합니다. 이 청정한 마음을 더럽히는 것은 바로 사량(思量) 분별심(分別心)입니다. 미망(迷妄)에 빠진 마음입..
2024.08.12 -
윤회, 그것 있는 거여, 없는 거야?
부모 未生前 이 몸은 어디서 왔다가날숨 끊어지면 어디로 가는가 소리가 없어도 꽃은 핀다고 하고눈물이 없어도 새는 왜 운다고 하는가? 온 곳은 모르는데 바람은 불어오고가는 곳이 없는데 해는 왜 서산에 지는가. 위는 비어도 물은 밑으로 흐르고밑은 비어도 불은 왜 위로 솟는가. 알 수 없으라. 한목숨 가는 길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태어난 자는 언젠가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은 필연이다. 이는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불가역(不可逆)의 진리다. 그렇다면 죽음으로서 라는 존재는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인가? 아니면 다시 내세에 다른 몸을 받아 환생하게 되는가? 한편으로 궁금증이 생기고 한편으로 두려움마저 느끼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지상정이다.그래서 죽음을 생각하게 되면 당연히 윤회의 문제를 생각하게 된다.윤회..
2024.08.09 -
증도가(證道歌) 제21구 물속에 달을 어떻게 건져 내랴?
거울 속의 형상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은데물속의 달을 붙들려 하나 어떻게 붙잡을 수 있겠는가? 鏡裏看形見不難(경리간형견불난)水中捉月箏拈得(수중착월쟁염득) 거울에 비친 형상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말을 자귀로 분석해 보자.라는 말은 상(相)이 있다는 말이다. 유상(有相)이란 의미다.상이 있다(有相)는 말은 조작(造作)의 상이 있고, 거짓된 상(虛假)의 상이 있음을 말한다. 자성이 없이 인연 화합으로 조성되었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에서 이르기를 「볼 수 있고 나타낼 수 있는 법을 有相이라고 한다. 相이 있다고 함은 모두 허망한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므로 거울 속의 형상은 본래 있는 것이 아니라 허상이라는 의미다. 그 허상을 실제로 보는 것은 우리 마음이 사랑분별로 지어낸, 다시 말해 전도(顚倒)되었다..
2024.08.04 -
증도가(證道歌) 제20구 오안과 오력
오안을 깨끗이 하여 오력을 얻음은증득해야 알 뿐 헤아리긴 어렵다. 淨五眼得五力(정오안득오력)唯證乃知難可測(유증내지난가측) 앞에서 육반신용의 묘(妙)한 작용(作用)을 말했다. 깨달으면 육반신용이 6개로 따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원융(圓融)하게 작용하게 된다. 그 공능를 다시 설한 것이 오안(五眼)이다. 깨달으면 오안(五眼)이 열리고 오력(五力)을 성취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먼저 경에서 설하는 오안(五眼)의 의미를 살펴보자. 하나는 육안(肉眼)이니 이는 육신이 소유한 눈을 말한다.둘은 천안(天眼)이니 色界의 천인 소유한 눈을 말한다. 중생이 선정을 닦으면 얻을 수 있으며 원근(遠近)과 주야(晝夜)와 내외(內外)를 불문하고 모두 볼 수 있는 것을 말한다.셋은 혜안(慧眼)이니 이승의 사람이 진공무..
2024.08.01 -
증도가(證道歌) 제19구 육반신통은 공이며 비공이다.
6가지 신통묘용은 공하면서 공하지 않으며한 덩어리 둥근 광명은 색이면서 색이 아니네! 六般神用空不空(육반신용공불공)一顆圓光色非色(일과원광색비색) 보조국사 지눌스님은 에서 「삼계(三界, 욕계· 색계· 무색계)의 불타는 번뇌(극심한 괴로움)는 마치 불난 집 같은데, 어찌 그대로 참고 오래 머물러 오랜 고통을 감수(甘受)하는가. 그 윤회를 면하는 길은 붓다의 깨달음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만약 붓다를 찾으려면 이 마음이 곧 붓다이니, 마음을 어찌 이 몸 떠나 멀리서 찾을 것인가.」라고 했다.진심을 찾는 것은 대승이나 소승이나 다르지 않다.다만 그 수행의 방법에 차이가 날 뿐이다.영가스님은 그 찾아가는 길을 앞에서 마니주와 여래장으로 설명했다. 마니주와 여래장이란 본래 내 마음인 진심(眞心)이요, 보리심이요, ..
2024.07.31 -
증도가(證道歌) 제18구 마니주와 여래장
마니주를 사람들이 알지 못하니여래장 속에서 친히 거두어서 얻는다 摩尼珠人不識(마니주인불식)如來藏裏親收得(여래장리친수득)마니(mani)는 주옥(珠玉)의 총칭으로 보주(寶珠)를 말합니다. 주옥은 악(惡)을 버리고 흐린 물(濁水)을 맑게 하고 재난(災難)을 피하는 덕이 있다고 하는 보주입니다.우리의 본래 마음(眞心)을 청정한 마음이지만 미망(迷妄)에 가려져 탁한 물이 된 것을 맑게 하는 공덕을 지닌 마니주(摩尼珠)에 비유한 것이다. 마니주는 우리 마음의 자성(自性) 곧 진심(眞心)을 비유한 말입니다. 을 보면 「신(信)이 모든 도(道)의 근원이며 공덕의 어머니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신(信)은 청정한 마음에서 나옵니다. 그 청정한 마음이란 것은, 곧 보리심의 종자이기 때문입니다. 그 보리심은 곧 수승한 지..
2024.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