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현천의 꽃들
2024. 5. 25. 23:23ㆍ포토습작
어제에 이어 오늘은 카메라에 단렌즈를 마운트하고
당현천으로 나가 보았다.
어제 폰으로 찍은 것이 별 마음이 내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날은 어제보다 더 흐렸지만,
하루 사이인데도 양귀비꽃들은
어제가 최고 절정이었던 모양이었다.
흐린 날에 바람까지 불어서 그런지 잎을 오므리고
속을 드러내 보이지 않는다.
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
오월도 이제 끝물로 치닫는다.
붉고 요염했던 양귀비꽃들도 한철을 마무리하고
이제 서서히 떠날 준비를 하는 모양이다.
오늘따라 중랑천의 단골인 물오리 하며
왜가리들도 보이지 않는다.
나들이를 나갔나?
중랑천 잉어들도 오늘따라 마실 나갔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
당현천 개울 물소리도 숨죽이며 흐른다.
느릿한 소걸음으로 강변을 눈팔매 짓하며
피사체에 포커스를 맞추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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