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 만행 한시 화두(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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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23)
<비오는 날의 도봉산에서> 무제(23) 별도 가고 달도 가고 바람도 가버린 적막한 어둠 속에 찾아 온 이 뉜가 했더니 꽃잎에도 소박맞은 찬 이슬 네였구나
2007.07.03 -
사랑하는 자여
<도봉산의 바위> 사랑하는 자여 사랑을 갈구하는 자여, 사랑은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사랑은 같은 곳을 보는 것이다. 사랑하는 자여, 사랑에 외로움을 느끼는 자여, 사랑은 기댈 곳을 찾는 것이 아니라 사랑은 기대어 줄 곳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2007.06.30 -
무제(22)
<남해바다에서> 무제(22) 시절인연을 탓하는 자여, 그대가 흐르는 강물을 잡을 수 없다면 바다가 되어서 기다려라.
2007.06.30 -
달 아래 홀로 술 마시며
<도봉산 자운봉 가는 길에07.06.24> 달 아래 홀로 술 마시며 ~ 이백 ~ 하늘이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술의 별이 하늘에 있지 않을 거고 땅이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술의 샘물이 땅에는 없었을 것을 하늘과 땅도 술을 사랑하니 술 좋아하는 게 부끄러울 건 없네 옛말에 청주는 성인과 같고 탁주는 현..
2007.06.26 -
화두(話頭)(3)
<도봉산 포대능선에서07.06.24> 화두(話頭)(3) 불은 위로 타고 물은 아래로 흐르는 데 어찌하여 번개불은 아래로 치고 깊은 산 옹달샘은 산 위에 있는고.
2007.06.26 -
원효사에서
<도봉산 원효사에서07.06.24> 원효사에서 작야월만루(昨夜月滿樓) 창외노화추(窓外蘆花秋) 불조상신명(佛祖喪身命) 유수과교래(流水過橋來) <원효사 대웅전에서> 어제 밤 누각에 달빛 가득하더니 창밖에 갈대가 가을을 말하네 부처님 몸 달리하니 흐르는 물 다리밑을 지나가네
2007.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