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 만행 한시 화두(140)
-
몽중우화(夢中寓話)
<도봉산의 흰구름07.09.09> 몽중우화(夢中寓話) 구름은 흘러가서 청산(靑山)에 숨고 강물은 흘러가서 바다에 숨는다. 이 몸뚱이 흘러가서 놓일 곳 어디 인고 망우리는 예있고 벽제는 제 있구나. 자운봉(紫雲峰) 지나가는 청천(晴天)의 흰 구름아 관음봉(觀音峰) 머리위에 희희낙락(喜喜樂樂) 저 중생..
2007.09.10 -
청산은 나를 보고
<도봉산에서07.09.09> 청산은 나를 보고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靑山兮 要我以無語 청산혜 요아이무어 蒼空兮 要我以無垢 창공혜 요아이무구 聊無愛而 無憎兮 료무애이 무증혜 如..
2007.09.10 -
무제(無題)39
<경포대에서> 무제(無題)39 마음은 空하나 耳目口鼻 형체는 있고 萬有는 無常하나 물위에 그림자 띄운다 뉘라서 歎하랴 허무하고 무상하다고 그림 속에 그림 보니 그 더욱 흥겹지 않는가 구름은 山河를 가리지 아니고 山河는 비바람을 가리지 않네 석양에 새털구름 저리 고우니 오늘밤 달빛이 호..
2007.09.05 -
무제(無題)36
<우이암에서 본 도봉산 만장대> 무제(無題)36 구름이 흩어지니 하늘이 맑고 밤바람 소슬하니 기러기 날아간다 산 속의 저 늙은이 힘들이지 아니하고 앉아서 하늘보고 구름보고 해를 보고 달을 보니 그 재주가 묘하다.
2007.08.31 -
화두(話頭)6
<비오는 날의 도봉산07.08.12> (크릭하면 원본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화두(話頭)6 앵무새가 사람 말을 한다고 해서 앵무새가 사람이 아니듯이 중생이 經文을 읽는다고 해서 부처가 되는 것이 아니다. 꼬끼~오 는 닭의 소리요 멍~멍은 개의 소리다 닭은 멍멍 하고 짖지 않고 개는 꼬끼오 하고 울지 않..
2007.08.12 -
화두(話頭)5
<평창 파크벨리에서의 새벽길> 화두(話頭)5 경에 이르기를 사대(四大)는 본래 공(空)이요 오음(五蔭)은 무주(無主)라 삼계(三界)에 머물 곳이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답해보라 삼계무주(三界無住)라면 어느 곳에서 마음을 구하며 사대(四大)가 본래 공(空)이라면 부처는 어디에 주(住)하며 어디에 의..
2007.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