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 만행 한시 화두(143)
-
무제(無題)41
<강화 보문사 가는 길에서> 무제(無題)41 정(情)을 잊으면 친(親)과 소(疎)과 사라지고 견(見)을 놓으면 안(內)과 밖(外)이 사라진다. 정(情)도 놓아버리고 견(見)도 놓아버리면 어떻게 사느냐고 말하지 말라. 사립문 닫아도 달빛은 창으로 들어온다.
2007.11.20 -
한가위 보름달의 메시지(2)
<중랑천에서 다카에 잡힌 한가위 보름달.7.09.26> 한가위 보름달의 메시지(2) 사람들은 모두다 진실한 사랑을 갈구합니다. 그러나 진실한 사랑이란 미완성의 그림처럼 언제나 어느 한 부분이 비밀로 가려져 있습니다. 가려지고 감추어진 그것을 찾아내는 일은 누구의 몫도 아닌 진실한 사랑을 구하..
2007.09.27 -
한가위 보름달의 메시지
한가위 보름달의 메시지 <한가위날 산업대에서 07.09.25> 행운인가 불행인가 셧터를 누르는 순간 손의 떨림이 가져다 준 이 묘한 현상.. 어제까지 구름 속에 있던 저 무심한 달이 이런 메시지를 던질줄이야.
2007.09.25 -
몽중우화(夢中寓話)
<도봉산의 흰구름07.09.09> 몽중우화(夢中寓話) 구름은 흘러가서 청산(靑山)에 숨고 강물은 흘러가서 바다에 숨는다. 이 몸뚱이 흘러가서 놓일 곳 어디 인고 망우리는 예있고 벽제는 제 있구나. 자운봉(紫雲峰) 지나가는 청천(晴天)의 흰 구름아 관음봉(觀音峰) 머리위에 희희낙락(喜喜樂樂) 저 중생..
2007.09.10 -
청산은 나를 보고
<도봉산에서07.09.09> 청산은 나를 보고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靑山兮 要我以無語 청산혜 요아이무어 蒼空兮 要我以無垢 창공혜 요아이무구 聊無愛而 無憎兮 료무애이 무증혜 如..
2007.09.10 -
무제(無題)39
<경포대에서> 무제(無題)39 마음은 空하나 耳目口鼻 형체는 있고 萬有는 無常하나 물위에 그림자 띄운다 뉘라서 歎하랴 허무하고 무상하다고 그림 속에 그림 보니 그 더욱 흥겹지 않는가 구름은 山河를 가리지 아니고 山河는 비바람을 가리지 않네 석양에 새털구름 저리 고우니 오늘밤 달빛이 호..
2007.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