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 만행 한시 화두(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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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편지/삼독의 번뇌
편 지 -삼독번뇌(三毒煩惱)- (고봉스님이 경봉스님에게) 가을바람이 펼쳤던 서책의 갈피를 넘깁니다. 문 밖에는 낙엽 지는 소리가 사락사락 귓가를 간지럽게 합니다. 만행 끝에 잠시 머문 해인사 문지방에는 가을이 때늦은 봇짐을 풀어놓고 나를 유혹하는 듯합니다. 붓을 꺼내놓고 그 가을의 향내를 그..
2005.12.08 -
청허선사의 시
<북한산 망월사 극락전> 청허선사 머리는 희어도 마음은 희지 않는다고 옛 성현이 말했건만 이제 닭우는 소리를 듣고서 장부의 할 일을 마쳤구나 내 집 소식 알고나니 모든 일에 의심없어 천만경전 이른말씀 쓸데없는 빈 종이일세
2005.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