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며(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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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밤은 언제인가?
(불암산에서081018) 그대의 밤은 언제인가? 나는 어쩔수 없이 오늘도 허공에 날개짓 하지만 그래도 날이 저물면 내려앉는다. 길손이여, 그대의 밤은 언제인가? 그대의 思惟의 밤은?
2008.10.19 -
밤에 나는 벌 나비 보았는가
<도봉산의 바위 08.10.12> 밤에 나는 벌 나비 보았는가 세상사 오만 진리 털어보면 無心 하나 바람이 오가지만 오가는 方所 따로 없듯 앞생각 뒤따르는 뒷생각 없다면 해탈인들 열반인들 찾아서 무얼 할까 달빛이 연못에 쏟아져도 파문이 일지 않듯 취하고 버림에 한 마음 따라 가지 않는다면 세상사..
2008.10.15 -
구도(求道)14
<월출산> 구도(求道)14 정(釘)으로 다듬어진 돌 매끄럽기야 하겠지만 바람과 비로서 다듬어진 돌에다 어찌 비하랴 월출산 구정봉 솟아난 기암괴석들 바위 하나 흙 한줌 있을 자리 있는데 얼마나 걸렸을꼬. 출렁이는 강물 위에 일렁이는 나룻배 같은 인생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답게 머물다 갈 자리 ..
2008.09.20 -
미고사로 사세요
미고사로 사세요 살다보면 고의든 타의든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그럴 땐 주저 없이 언제나 겸손한 마음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미안 합니다』라고. 현명한 사람은 자기 일에 변명하지 않습니다. 누구를 탓하지도 않습니다. 살다보면 크든 작든 신세를 지게 됩니다. 그럴 땐 어짢은 마음 품지 ..
2008.09.18 -
구도(求道)13
<학도암에서> 구도(求道)13 새로운 듯하면서 돌아보면 어제 같은 오늘이요 벗어 난 듯하면서 돌아보면 思惟의 우물 곁 퍼내고 또 퍼내 보내지만 마르지 않는 思念의 濁水 내려놓아라(放下着), 내려놓아라(放下着) 그것도 내려놓아라 고 嵩山의 바람만 요란한데 내 영혼의 갈증 씻어줄 반야의 샘은 ..
2008.09.17 -
구도(求道)12
<명성산의 갈대> 구도(求道)12 보다듬고 깨트리고 보다듬고 깨트리고 자나 깨나 품안의 놓지 못한 한 물건 야반삼경에 홀연히 깨어나 달빛 주워 모은 지 몇 성상(星霜)이던고 가련타, 이 내 중생 갈대밭의 할구(&#30606;狗)여. 어느 세월 눈을 뜨고 저 달을 볼꼬.
2008.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