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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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비상 6) 국보 제108호 공주박물관 계유명삼존천불비상
우리나라에서 출토된 불비상(佛碑像)은 앞서 전술한 바처럼 모두 7기인데 그중 5기는 보물로, 2기는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불비상(佛碑像)이란 부처나 보살 등 불교의 여러 존상(尊像)을 비석 형태에 새긴 불교 조각을 의미하며, 조각과 관련된 글이나 제작자에 관한 명문을 새기기도 한다. 불비상은 지붕돌(옥개석)과 몸돌(비신), 받침돌(대좌)을 따로 만들거나, 하나의 돌로 만들기도 한다. 불비상의 재질은 납석으로, 납석(蠟石)은 화산암이 마그마에서 방출된 열변성 작용으로 생성된 암석이다. 우리나라 불상 재료로 많이 쓰인 화강암에 비교해 무르고, 표면에 광택이 있다. 그래서 납석재 불교 조각은 화강암에 비교해 날카롭고 섬세한 선과 회화적인 표현이 가능하여 그 시대의 불교 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국..
2021.05.15 -
불비상5) 보물 제650호 세종시 연화사 칠존불비상 보물
세종시 연화사의 칠존불비상은 우리나라 7기 불비상 중 하나로 세종시 연화사 비로전에 무인명불비상 및 대좌와 나란히 봉안되어 있다. 불비상명: 세종시 연화사 칠존불비상 (世宗市 蓮花寺 七尊佛碑像) 문화재지정: 보물 제650호 크기: 높이 51cm 시대: 통일신라 시대 소장: 세종시 연화사 지정일: 1978.12.07. 세종시 연화사 칠존불비상(燕岐 蓮花寺 七尊佛碑像)의 전체적인 형태는 배 모양의 광배를 따라 위로 갈수록 측면이 좁아진다. 반타원형의 곱돌로 만들어졌으며, 연꽃무늬가 새겨진 마름모꼴의 돌 표면에 앞면에는 본존 여래상을 중심으로 7존불(七尊佛)의 군상이 측면과 뒷면에는 각각 불좌상을 1구씩 조각되어 있다. 앞면 하단에는 단판 앙련(仰蓮)을 둥글게 두른 연화대석이 있다. 앞면의 본존은 방형 대좌 ..
2021.05.13 -
불비상4) 보물 제649호 세종시 연화사 무인명불비상 및 대좌
우리나라 7대 불비상 중 비암사와 청주박물관에서 3기를 순례하고 청주에서 마지막으로 2기가 소장된 청주 연화사를 찾았다. 공주박물관과 동국대박물관에 소장된 2기는 다음번 기회로 미루었다. 청주 연화사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부모산로 134 (비하동)에 있는 사찰로, 고려 시대 연월사로 창건됐다가 임진왜란으로 인해 폐사, 그 후 1928년 청암 스님(보안 스님의 부친)에 의해 연화사로 재(再)창건된 사찰이고 한다. 연화사(蓮華寺)라는 이름은 청암 스님께서 중창 불사를 앞둔 어느 날 절터에 연꽃들이 눈부실 정도로 환하게 피어 만발한 꿈을 꿔 짓게 됐다고 한다. 절은 지금의 터보다 조금 아래에 있었으나 1964년 2대 주지인 보안 스님이 퇴락한 대웅전과 요사채를 중창해 지금의 위치와 모습을 갖춘 것이라고 한..
2021.05.12 -
통일신라 삼대 범종의 하나인 청주 운천동 출토 동종
청주 운천동 출토 동종(보물 제1167호)은 경주 박물관에 소장된 경주 성덕대왕신종(국보 제29호)과 오대산 상원사 범종(국보 제36호)과 더불어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완형의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3대 범종 중 하나다. 이 범종은 청주시 운천동에서 금동불상과 고려 시대의 청동 금고(金鼓)와 함께 출토되었다. 범종명: 청주 운천동 출토 동종 (淸州 雲泉洞 出土 銅鍾) 문화재지정: 보물 제1167호 크기: 총 길이가 78㎝, 종 몸체 높이 64㎝, 입지름 47.4㎝ 시대: 통일신라시대 소장: 국립청주박물관 총 길이가 78㎝, 종 몸체 높이 64㎝, 입지름 47.4㎝인 중간 크기의 종으로 위·아래 단에 어떠한 문양도 없이 단순하게 구획만 둔 것이, 오히려 이 종의 특징이다. 사각형의 연곽 너비 부분에는 3구의..
2021.05.10 -
국립 청주 박물관(2/2)
백제불교 전래는 고구려보다 12년 뒤 384년(침류왕 1년)에 인도의 승려 마라난타(摩羅難陀)가 동진을 거쳐 백제에 오면서 공식적으로 전해졌다. 정치적으로 보면 백제(百濟)는 서기전 18년에 부여족(扶餘族) 계통인 온조(溫祚) 집단에 의해 현재의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건국되었다. 4세기 중반에는 북으로 황해도에서부터 경기도·충청도·전라도 일대를 영역으로 하여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660년에 나당 연합군(羅唐聯合軍)에 의해 멸망하였다. 이후 3년간 치열한 부흥운동(復興運動)을 전개하였지만 이마저 실패하고 말았다. 678년 동안 존속한 백제 역사의 전개과정을 수도 변천을 중심으로 보면 한성도읍기(漢城都邑期: 기원전 18∼기원후 475), 웅진도읍기(熊津都邑期: 475∼538), 사비도읍기(泗沘都邑期: 5..
2021.05.08 -
국립청주박물관(1/2)
국내에서 유일한 7기의 불비상(佛碑像) 중 세종시 비암사에서 출토된 3기가 청주 박물관에 이관되어 있어 먼저 박물관을 방문했다. 향토박물관 정도로 생각했는데 청주 박물관의 공식명칭은 국립청주박물관이었다. 1987년 10월 30일에 정식개관되었다고 한다. 이 지역이 옛날에는 삼국시대 3국 중 백제와 연관이 깊은지 주로 백제 문화재가 많았다. 특별전시는 없었고, 상설전시장은 큰 규모는 아니지만, 선사, 고대, 고려, 조선 등 4개의 문화실과 야외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번 방문의 주목적은 불비상을 보는 것이었기에, 삼국시대 특히 백제의 불상과 관련하여 고대 문화실을 위주로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보았다. 정병을 든 보살은 관음보살과 아미타불로 사료된다.
2021.05.07